돌고 도는 길

by 길을 걷다가

시장에는 나름 고유한 리듬이 있다.

시황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만들어 내는 일정한 박자다. 다른 말로 '돈이 흘러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돈은 이익을 찾아 물처럼 흘러간다. 흐르다 막히면 잠시 소용돌이를 만들고 맴돌다 길이 보이면 쏜살같이 이익을 찾아 제갈길을 간다.


트레이딩을 한다는 건 돈의 흐름을 잘 간파하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한다. 흐르다 막히는 구간에서는 공포에 의한 투매에 동참하지 말아야 하고, 소용돌이 정체구간에서는 저점매수에 주력하고 시세의 연속성을 기대하면 안 된다. 이익이 나면 적절하게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 일명 인내의 시간 '박스권 순환매시장'이라 한다.

힘을 응축하고 다시 달려가는 마지막 구간이 트레이더에겐 기회의 땅이다.

시장에 선택된 자들이 선두로 거침없이 앞을 향해 달려간다. 이미 가격은 고점이다. 모두들 겁을 낸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호랑이 등에 올라타야 한다. 함부로 예단하고 예측하는 건 금물이다. 시장의 추세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렇다고 다 먹으려는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일정량은 시장에 헌납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머리 꼭대기에 팔겠다는 건 욕심이다. 어깨쯤에서 기꺼이 수익을 반납하고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에 감사하면 된다.


다시 흐르고 그러다 막히고 그러다 달려 나가고...

돌고 도는 길이다.

인생도 그렇고 시장도 그렇다.


월초 공포의 투매구간이 지나가고 있다. 이젠 소용돌이 박스권 순환매 시장이다. 불쑥불쑥 예측불허 종목들의 순환이 시작되고 있다. 서로 눈치를 보며 함부로 앞을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순환매 길목을 지키는 매매를 해야 한다. 주도 흐름에 맞는 선별된 종목의 순환 길목을 지켜야 한다. 시장의 하방은 든든하다. 고객예탁금이 빵빵하다. 조만간 외인들도 동참할 것이다.

철저한 계좌관리와 베팅 그리고 다음 stage를 기다리는 인내심 구간이다.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지켜봐야 한다. 다음번 트레이딩을 위해 계좌를 지키고 시황의 흐름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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