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의 고수

by 길을 걷다가

시장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다.

참 알 수 없는 녀석이다.

가까이 두려 할수록

손 안의 물처럼

조용히 빠져나간다.

사랑도 그렇고

그리움도 그렇다.

그래서 어떤 것들은

조금 떨어져 있어야

비로소

오래 남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장'은 청개구리 심보다. 여러 번 고백을 했지만 번번이 녀석에게 실연당한다. 이젠 조금 떨어져 지켜보아야겠다. 시장은 밀당의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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