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by 길을 걷다가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하십니까?

그저

흐르는 생각을 붙잡아

말로 엮고 계신가요.

아니면

바람이 지나간 자리처럼

희미하게 남은 마음을

비춰보고 계신가요.

지나는 바람에도

작은 불씨 하나 건져 저 올라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마음으로 그리 하십니까?




그저 묻어두면 흩어질 것들이 아까워, 마음의 여백에 점 하나 찍어 본다. 억지로 생각을 쥐어짜기보다는, 내게 머물다간 수많은 이야기의 결을 가만히 쓰다듬어 본다. 때로는 누군가 흘리고 간 삶의 조각들을 정성스레 닦아 빛을 내보기도 하고 바람에 실려 온 온기를 문장이라는 그릇에 조심스레 담아보기도 한다.



https://youtu.be/kj71jzO5U8k?si=-tD8F5l3U6Knhg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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