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참 귀여운 꽃이다.
마치 봄을 전하는
노란색 손 편지 같은 꽃.
햇살 좋은 날,
길을 걷다 보면
담장 옆이나
공원 가장자리에서
아직 다 피지도 못한 채
먼저 얼굴을 톡 내민
작은 노란 꽃들을
슬쩍 만나게 된다.
조심스레 세상으로 걸어 나오는
노란 옷의 아이들처럼.
아장아장
해사한 봄을 데리고 온다.
아직 바람 끝이 차가운 초봄, 바람 따라 산하 여기저기 둘러보며 발걸음 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그 작고 단단한 생명력에 위로와 칭찬을 보내게 된다. 복수초, 민들레, 산수유 그리고 분홍 진달래에게도 수고의 안부를 전한다. "고생했어. 참 이쁘구나." 소박해서 더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