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산다

by 길을 걷다가

어떻게 살아?

'대충 살아.'

참 무성의하게 들린다.

그럼 '열심히 산다'라고 이야기해야 하나?

'열심히'라는 부사어에는 왠지 욕심이 그들먹하게 들어차 있는 어감이 있다.

힘들고 어렵지만 뭔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거다.

살다 보면 꼭 욕심을 부린다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떨 땐 그냥 마음 비우고 바라다보노라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당연히 게으름과는 별론이지만...


동양학에서 공(空)이란 개념이 있다.

꽉 채워진 그러나 비워진 상태(개인적 해석)

디테일을 꽉 채운 연후에 덜어내는 것이다.

다른 말로 '단순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대충 산다는 건 단순하게 산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삶을 단순화 그리고 미니멀 경량화 해야 마음이 홀가분 해진다.

그래서 대충 산다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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