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행을 갈망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햇살이 내리쬐어 나를 간지럽혔다.
자기가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집에만 있을 거냐고 햇살이 투정을 부리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못 이기는 척 짐을 싸고 그리고 책을 들고 논밭이 보이는 교외 카페로 향했다.
커피와 디저트를 시키고 2층 자리에 나란히 앉아 우리는 책을 읽었다.
내가 꺼내 든 책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정말 오랜만에 자리에 앉아 순식간에 먹어치운 책이다.
올해 50권을 읽기로 다짐했지만 아직 열 권도 못 읽은 나를 반성하며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물론 책이 흥미롭고 인상 깊었던 것도 있지만 이 좋은 햇살과 분위기 앞에서 가만히 넋 놓고 있을 수 없었다.
<여행의 기술> 책의 저자인 김영하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라 책을 아주 재밌게 거의 흡입하듯이 읽었다.
작은 문장 하나하나들을 놓치지 않으려 읽기도 했고, 때로는 듬성듬성 읽기도 했다.
여러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사진 찍었으며 읽으며 많은 생각들이 들어 메모도 했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여행'이란 과연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다 내가 내린 '여행'의 답은 이것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여행을 한다.
해외를 가는 것만이 꼭 여행은 아니다.
다른 곳에 가는 것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여행이다.
나도 그동안 많은 여행을 하며 지냈다.
끊임없이 놀기도 해보고 끊임없이 무언가에 소비도 해봤다.
남들이 잠시 웅크려 집에 있을 때 나는 밖으로 나가 여행을 했다.
그 여행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의 내 생각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여행하다 보니 이젠 잠시 지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여행의 이유를 읽던 중 나의 '여행'에 대한 생각 -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는 책이며 동시에 마음속 힐링이 되는 책이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