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나는 바뀌어 있을까?
일어날 수 없는 일에 대해 그리고 내 과거를 바꿈으로써 현재와 미래가 바뀌는 상상을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최근 비트코인이 너무 핫해지면서 매일매일 떠오르는 비트코인 가격 기사에 모두가 놀라곤 한다.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화폐가 8천만 원을 넘어가며 이렇게까지 비싸질 줄 누가 알았던가.
3년 전만 해도 2천만 원까지 올라가고 다시 1천만 원까지 폭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도 엄청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역시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요즘 가격을 보면 너무 놀라 턱이 빠질 지경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비트코인을 처음 알게 되었던 2012년이다.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난다.
대학생 때 어느 날 낮 방안 침대에 앉아 컴퓨터로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한 예능프로를 보는데 거기서 비트코인을 소개하는 것을 봤다.
원화나 달러처럼 화폐가 존재하지 않고 일본의 한 프로그래머가 화폐처럼 쓸 수 있게 만든 가상화폐가 있다면서 미래 화폐라고 소개했다.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비트코인으로 결제해서 커피를 주문하거나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게 해 놨다면서 신기하면서 새로운 화폐라고 소개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리고 똑똑히 기억에 남는다.
그때 당시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당시 달러 가격보다 낮은 1,100원이었다.
그래서 그때 당시 나는 달러보다 싼데 심심풀이로 몇 개 사볼까? 생각했었지만, 그 돈으로 치킨을 사 먹겠다고 생각하며 무심코 넘어갔었다.
그러나 지금 비트코인 1개 가격은 8천만 원이며 치킨을 2천 마리 시킬 수 있는 금액이 되어버렸다.
그때 내가 10개만 샀었더라면 지금 내 수중엔 8억이 있을 것이다.
그럼 대출을 받아 집을 샀을 테고, 차도 바꿨을 테고, 남은 돈은 투자를 하면서 이리저리 굴리며 경제적 자유를 찾는데 누구보다 앞서 나갔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상상을 하는 것은 일종의 유희가 아닌가 생각한다.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보는 듯한 여행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현실을 좀 더 직면하게 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신을 보채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재미있는 상상은
언제나 재미있는 일이며 나는 오늘도 과거로 돌아가 보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