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테라스 ?

by 이종민


눈 앞에 멋진 풍경이 없으면 어떠리. 대리석 바닥이 아니면 또 어떠리. “밖이 좋네. 아줌마! 여기로 가져다 주이소.” 도다리 세꼬시 안주로 소주 한 잔 하려는 세 남자의 호기가 밉지 않고. 인도 밖으로 캐노피 길게 늘어뜨린 횟집 주인의 배짱 또한 눈 감아 주고 싶은 날. 그려 본다. 고호의 밤 테라스에 못 미치더라도. 송정 거리의 유월 햇살과 선선한 바람에 나도 그만 동하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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