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지만, 당분간 이런 풍경이 계속 되지 싶다. 위를 향해 고개를 들 엄두는 커녕, 10 미터 앞도 가물가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살면서 이런 날이 어디 하루 이틀이었을까? 돌이켜 보니. 그때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찾으려 애썼다. 물을 그린다. 흥건한 물 속에 뚝뚝 떨어지는 색. 그 위로 다시 떨어지는 비. 당분간 장마.
건축가 / 화가 / 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