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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2022. 02. 21
부모님 묘소에 갔다. 설 전후로 다녀오려던 것이, 무심하였다. 겨울바람이 부는 묘소는 을씨년스럽고, 바라보는 나 또한 쓸쓸하다. 붉은 동백만이 제 시기를 만나 꽃 피우기에 여념이 없다. 아내가 고인에 용서를 구하고 몇 가지 꺽어왔다.
책상머리에 꽂아두고 바라본다. 아내가 말했다. “당분간 실컷 보세요.” 허어~ 눈두덩이가 뜨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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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 화가 / 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