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뜻을 가진 엄마들의 모임
부끄럽게도 아이를 낳기 전 환경.지구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다.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정도가 다 였고
그 이상은 내 몫이 아닌거 같았다.
그러던 내가 딸 아이를 낳고 기르며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금방 금방 자라는 아이의 옷과 신발
아이의 여러 물건들을 버리는게
죄스러운 기분이였고 내 아이와 다른 아이들에게
깨끗한 지구. 맑은 공기. 청명한 파란 하늘을 보여주고 물려주고 싶었다.
비누.샴푸.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화학품을 줄이고
아이와 재활용품으로 미술 놀이를 하며
세제보다는 친환경 베이킹 소다.구연산 등을
쓰던 중 알게 된 게 비전화 공방이였다.
전기와 화학품을 쓰지 않는 프로젝트 모임으로
총 8개의 그룹 중
내가 신청한 그룹은 엄마들이 바느질을 통해 물건을 재활용하고 업사이클하는 모임이다.
오늘은 비전화공방 정식 첫 모임날!!
TOUCH 4 GOOD 이라는 사회적 기업에서 업사이클링에 대해 강의를 해 주셨다.
우리나라는 재활용의 분리 배출률은 높으나
그것을 재활용해 사용하는
재활용률은 낮다고 한다.
또한 일반 디자인 물품은 디자인을 하고 거기에 맞는 소재를 찾아 만드는 반면
업사이클은 재활용할 소재를 먼저 선택 후 디자인을 하고 공정을 한다고 하셨다.
또한 튼튼하고 오래가는 소재를 선택하고 그것들로
여러 물건을 디자인하고 공정한다고 한다.
강의 후 생산과정에서 나온 불량 양말.
양말을 만들고 남은 솜뭉치.
원단인쇄에 사용된 부직포 등을 재활용하여
양말 인형만들기
(touch4good 사이트에 도안이 있다고 한다.)
고양이를 만들고 남은 양말 끝 자투리도 아까워 고양이의 머리에 머리띠처럼 달았더니 운동하는 고양이가 되었다. 고양이가 쥐를 쫓아주어 풍요로움과 고마움의 상징이라고 하던데...
왜 난 고양이가 무서운걸까....
다른 고양이들과 모아놓고 찰칵!!
모두 열심히 만드시고 바느질 달인들이였다.
똥손에 바느질 초보인 내가 따라가려고 얼마나
열심히 바느질을 했는지 모른다.
집에 와 아이에게 양말 인형을 보여주니
너무 좋아하고 같이 잘거라며 침대에 가져다놓는다. ㅜ ㅜ고마워 딸...
작은 관심과 움직임이 모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계속적인 관심과
실행이길 내게 바란다.
부디 엄마의 이런 모습을 아이가 보고 환경에
관심을 가지며 커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