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주 없는 엄마의 셀프 화분 만들기

혹여나 배울까 하고 기대하고 읽지 마세요

by 펀펀뻔뻔맘

"엄마!!! 나 저거 사줘!!!"

38살 먹은 내가 63살 먹은 엄마에게 한 말이다

꽃집에 있는 작은 화분

그 화분 앞에 써 있던 그의 이름 '마들렌..'

빵 이름인 알았던 그것이 하얀 그 꽃의 이름이였다

그 아인 내꺼였다 우리집에 와 야 한다고 생각했다

4살 딸을 꼬득여 할머니의 지갑에서 돈이 나오게

하는 기적의 애교를 부리게 해 이날 난 마들렌과

장미를 우리집에 가지고 왔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오늘 정말 늘어져도 이렇게

늘어 질수 있나 싶게 축 쳐진 마들렌을 보고 깜짝 놀라 셀프 화분을 만들기로 했다

물을 주는걸 잊었더니 이리도 쳐져버린 우리 마들렌

가엾는 들렌이... 화분하나 없는 우리집에 와 고생하는구나


며칠 전 손재주 좋은 아이의 친구 엄마가 만들어준 패트병 화분을 보고 나도 만들기로 결정!!!

정수기를 사용해 패트병이 없어 우선 급한대로

찾아보니 편의점에서 천원이면 얼음과 같이 먹는 음료의 통이 나왔고

어디서 본건 있는지라 젓가락을 달궈 구멍 4개를 만들었다

여기까진 참 좋았다 뭔가..전문가 같아보이고...


그리고 셀프 인테리어 방송에서 나왔던 테이프 붙여 색칠하기 도전!!이쁘게 무지개빛을 마들렌에게 선물해 주고 싶었다

어디서 본 건 있는 펀뻔맘 이렇게 테이프를 붙이라고 했던거 같다

그런데...내 딸은 무지개고 뭐가 본인이 원하대로 칠하겠다고 난리다

누굴 닮아 똥고집이 저리 센지...무지개를 만들자고 해도 싫단다

그래 맘대로 칠해봐라 하는 순간...이건 80년대 영희와 순희도 하지 않은 색조합이 시작되었다

이건..마치...70년대 저고리에서나 볼 법한 색 조합..아...엄마의 테이핑 솜씨 또한 정말 최악이다

이게...아닌데... 넘들은 엄청 이쁘게 하던데...

라고 생각하던 중 누군가 어디선거 나무 젓가락으로 콕콕 무늬를 만들던걸 본 거 같아

아이에게 점을 찍으라고 시켰다

ㅠㅠㅠㅠㅠㅠ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이게 아니다 초등생도 이보다 잘 만들거야

미안하다 마들렌

정말 더럽게 손재주 없는 주인을 만나서...

뒤에 사계국화 페트병은 딸 친구 엄마의 작품...그나저나 장미는 어쩌지....1.5리터 물이라도 사다 마셔야하나

완성된 화분을 놓고 보니 뒤에 친구엄마의 화분이

어마하게 고급져보인다

그래도 내 딸과 내가 오손도손 앉아 하하호호 웃으며 화분을 만들고 마들렌을 심고 물을 주었더니 몇분만에 팔팔해진 꽃들을 보며 위안 삼아 보련다


혹... 이쁜 화분만들기를 기대하고 본 분들께 내가 만들어도 저거보단 나을거 같다는 희망과 나도 모르는 사이에 1승을 드린걸로 만족하련다


난 내가 즐거우면 되는 뻔뻔한 펀펀뻔뻔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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