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파스 그림놀이

비밀을 쓰려거든 흰색으로 쓰세요

by 펀펀뻔뻔맘

어릴적 남동생과 틈만나면 둘이 앉아 흰색 크레파스를 하나씩 나눠 쥐고 흰 종이에 글씨나 그림을 그리고는 서로 바꿔 물감을 칠해 어떤 그림과 글씨가 나오는지 놀았던 기억이 났다

뭐...

항상..

바보.메롱.똥.멍청이같은 단어와 이상한 그림을

그려 주었지만 물감으로 색칠하며 나오는 글씨를

보면서 재미있고 신기하고 무엇이 나올지 조금은

설레인 기억이 나 딸과 똑같은 놀이를 해 보았다

(왜 우리 남매는 그 흔한 하트 한 번 안 그려 주었는지...)

준비물은 정말 간단하다

종이.흰색 크레파스.붓.물감

종이 위 그림을 그리고 물감의 농도를 잘 조절해

칠하기만 하면된다

그러면 비밀스럽던 그림들이 나오며 아이에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해 준다

처음엔 아이가 흰색 크레파스로 흰종이에 그림을 그리라고하면 안 하려고한다

아니...

안하는것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음에 흥미를 없어한다

분홍.노랑.파랑 다른 색 크레파스를 달라고 해

빨리 물고기 한 마리를 그리고 물감을 주어 색칠하게 하니 물감 위로 나오는 그림에 흥미를 보였다


그리고는

딸아이가 직접 그리고 색칠하며 신나게 논다

-우와 신기하다 엄마 이것 좀 봐

감탄사를 내뱉으며 한시간 가까이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며 즐거워 한다

즐거워 하는 아이를 보며

나중 아이가 더 큰 다음 글을 읽게 되면 흰색 크레파스로 비밀편지를 써 줘야지 생각하며 혼자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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