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짢은 일이 있다
고민고민하다 언짢음을 상대방에게 표현하고
나면 상대방의 어이없는 피드백에 표현하기 전보다 더 답답하거나 화가날때가 있다
그 화 때문인지 어떤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혼자 앉아 멍하니 있으면 아이도 놀다 옆에 와 가만히
앉아 날 본다
아무말 없이 아이 눈을 보는 순간
그 한없이 맑은 눈동자에 내가 보인다
거울보다 더 선명하게 내 얼굴이 보인다
그 눈 속에 난 표정은 굳어있고 잔뜩 불만을 품고
있다
이건 아니다
난 이런 표정으로 내 아이를 바라 보고 싶지 않다
행복한 모습 웃는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더이상 맑은 눈 속 어두운 내가 보기 싫어 아이를
가만히 안으니 아이가 내 등을 토닥토다거리며 위로해 준다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내가 무엇때문에 언짢은지
다시 생각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로 기분상해 한
나를 발견한다
어쩌면...
내 아이의 맑은 눈동자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를 이성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나에게 온 선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