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나요?그런분?어디계신가요? 저랑 얘기 좀 해요
늘 아이를 생각하고 사랑하고 걱정하는
그맘은 한결같지만
아이가 커 가면서 다양한 일이 생기고 변수가 생기고 뜻밖의 일들이 생겨도 한결같은 부모님
어디 계신가요?
올 초 딸아이와 문구점에서 노트 하나를 구매했다
엄마가 너를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려고 하니 골라달라고 말해 딸 아이가 직접 골라 준 노트이다
공책을 구입한 이유는
월 초 세운 목표는 매달 소설.에세이.시.육아
서적을 읽는거였고 그 중 육아서적을 보고 노트에 정리해 내것으로 만들겠다는것이 첫번째 이유
연필로 무언가 쓰고 정리하며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게 두번째 이유
예전엔 아이의 식단.엄마와의 홈 스쿨 계획표를
색지에 적어 벽에 붙여놨는데 보관상 어려움이 있고 아이가 커가며 자꾸 띠어내려고 해 올 해는
공책에 정리해 보려는게 세번째 이유였다
아이가 낮잠을 잘때 정리하고 메모하고 계획하는 노트...
오늘 6월 아이와 학습계획을 노트에 적어보다 앞에서 부터 노트를 넘겨보았다
월 초에는 육아서적을 읽고 정리하고 소감을 쓰고
우리아이에게 맞는 육아법을 메모한게 많았다
아이의 장.단점을 적어보고 아이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알고있다 부모는 객관적이 될 수 없다는걸...)
그런데 뒤로 갈 수록
온통 어디학원 월 얼마이며 평판은 어떠며
단점은 무엇이며 장점은 어떻고 위치는 어디인지만
적혀있다
아이의 수업시간에 맞춰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책을 읽는 시간도 줄고 한 달 한두권의 책만 보며 신경은
온 통 아이의 스케줄.학원정보에만 쏠려있었나보다
난 극성엄마 체질이 아닌데...
아이가 잘 따라한다고 욕심이 난건가...
행복하게 뛰어놀고 경험하게 해준다는 16년
목표는 다 어디로 간건지...
나도 모르게 극성쟁이 엄마가 되어가고 있었던건
아닌지...
공책을 보며 그 속에 변질되어가는 내용을 보며 생각이 많아진다
저번주 딸아이가 서점에 가 빨간색이 너무 이쁘다며 골라준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정리하고 반성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어쩜...
이리도 상황에 맞는 책을 골라주었는지..
책 표지를 보고 자는 아이를 보며 피식하고 한 번 웃어본다
그리고 옆에 누워 아이를 꼭 안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