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 아줌마에서 좋은 엄마가 되기까지
키즈카페에 가 아이와 놀고 있는데 저 멀리
딸아이 보다 어려보이는 아이가 우리 쪽으로
온다 그리고는 딸아이의 손에 있는 소꿉놀이 장난감을 낚아채려고 한다
놀란 딸 아이는 울며 자기꺼라고 하고 급기야 급한 마음에 손이 상대 아이 쪽으로 올라간다
놀란 난 아이 손을 잡고 제지하며
"동생주자 동생한테 양보하자 다른장난감 많자나
우리 다른곳 가자" 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주 속 좋은 미소를 상대 아이에게 보이며
"자~여기있어 누나는 다른거 가지고 놀거야~"
라고 마무리 한다
식당 놀이방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던 아이가 운다
놀라 가보니 뒤에서 친구가 밀었다고한다
친구 녀석은 우리딸이 안가서 못 내려간거라고 그래서 빨리 가라고 한거라며 머쓱해 한다
"아하~친구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래 친구가 남자아이라 빨리 내려가고 싶은거래
어!!밥 나왔다 우리가서 밥 먹을까?"
아이를 놀이방에서 안고 나오며 사람 좋은 미소로
친구아이에게
"재미있게 놀아~"라고 오지랖 넓게 말하며 자리로 돌아와 밥을 먹는다
며칠 전 멀리사는 아이 친구가 하룻밤 집에 와 자고 갔다
그 친구와 밥을 먹으러 갔는데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른 아이들이 딸아이의 친구를 밀었고 그 아인 울고 있었다 아이 엄마가 먼저 들어가 아이를 안고 나중에 들어간 내 귀에 들리는 그분의 이야기는
이랬다
"동생이 진로를 방해한건 아줌마가 미안해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밀면 안돼. 그건 잘못한 거야!봐봐 아이가 아프고 놀라 울고 있자나 아줌마는 너희가 사과 해 주었음 좋겠어!"
단호한 그분 태도에 이러다 어른싸움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되었다
아이들이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사과하기를 거부했지만 지인은 끝까지 사과하길 바랬고 아이들이 사과하자 용기 내 사과 해주어 고맙다고 말하고 식당을 나왔다
그 날 이후 많은 생각을 했다
내 딸에겐 편이 없었다
옆에 있는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성격 좋은 동네 아줌마 사람 좋은 동네 이모였다
분명 상대아이가 내 딸을 때리고 아프게 하고 물건을 빼앗아도 넉살 좋고 오지랖 넓고 이해심 많은 아줌마가 상대 아이 입장에서 중재해 준 것 밖에 없었다
딸 아이에게 육아도서에서 본 것 처럼
"속상했겠구나 아팠겠구나"
정도의 위로만 해 왔었다
그 마저도 속상했겠구나 하지만 우리가 양보하자
라고 말하는 남의편이였다.
엄마들 사이에서 유별난 엄마로 보이기 싫은 마음도 있었다
이러다 유난스러운 엄마라는 이유로 아이가 소외될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다
나이많은 여자가 늦게 아이 낳고 자기애 밖에 모른다 말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 말도 안되는 마음으로 난 아이편이 아니였던 것이다
내 아이 마음보다 주변 시선을 더 신경쓰고 있었고
내 아이의 마음보다 그들과 인간관계를 더 신경쓰고 있었다
이젠 아이 편이 되어주자
내 아이의 진정한 편이 되어주자
아직 35개월 밖에 안 된 이아이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존재는 엄마라는 나란 사람이니까
딸아!이젠 내가 너의 편이 되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