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펀펀뻔뻔맘 Jul 07. 2016

오감놀이 요리학습 저녁차리기를 한방에

거창하고 화려한 요리수업이 아닌 생활속에서 경험하기

남편이 돌 지난 딸아이를 보며

"언제 말해?언제 아빠 라면 끓여줘?언제 손잡고 놀러가?"

등등등 딸 바보의 로망을 잔뜩 열거하던 시절이

있었다

잘 걷지도 말도 못하던 딸 아이가 쑥쑥 커

제법 말하고 뛰어다니고 그리고 아빠를 위해

저녁을 차리겠다고 한다

북엇국을 끓이려고 딸 아이에게 두부를 네모 나게

잘라달라고 부탁하니

"엄마 네모보단 세모 모양 두부가 더 이쁜거 같아

먹기도 좋고 봐봐 피자랑 똑같지?끝이 뾰족하잖아!!"

라고 한다

음...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세모난 두부썰기

역시 아이들이 더 말랑한 사고를 지녔구나

무가 단단해 플라스틱 칼로 썰던 아이가 그냥 손으로 잡고 뜯는다

호박 역시 칼 따위는 사치!!

손으로 뚝!뚝! 구멍내고 뜯는 딸

두번째로 자주 해 보던 부침개 만들기

부침가루를 반죽하고 썰어 놓의 부추.양파.버섯을

넣어 부침개 반죽 만들기

이건 뭐....거의 부침개집 아르바이트 언니 수준이다

"밀가루가 변했다!!!와아아아아!!!엄마 이것 좀 봐!!!"

웃이며 소리 지르는 딸

밀거루는 자주 봤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가 보다

아빠가 늦는다고 해 아이 밥을 먼저 차려 주었다

밥 한공기에 국.부침개.등갈비까지 본인이 만들었다며 야무지게 다 먹은 딸 아이

아빠 역시 맛있게 드실거라며 아빠오기만 기다린다


요리수업.오감놀이~

복잡하고 어렵고 준비할거 많다고 말하는 엄마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두부를 자르며 두부의 특성을 알아보고

호박을 자르며 호박 겉과 속을  비교해 보고

무를 자르며 땅속에 사는 채소를 알아보고

반죽하며 밀가루의 성질을 알아보고

요리에 참여해 자신이 만든 요리에 애정을 가지고

맛나게 밥을 먹는것이 오감놀이.요리수업.좋은 식습관을 만들어 주는거라 생각한다


유아 학습은거창하고 화려한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느끼고 경험하고 배우고 습득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난 내 딸과

즐겁게 요리하고 학습한다

작가의 이전글 쉽게 봤다 큰 코 다친 감자가루 놀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