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들었으니 수제초코릿?
며칠 전부터 딸아이가 초코렛을 만들고 싶다
성화였다
사준다고 해도 안된단다 티비에 나오는것 처럼
직접 만들어야 한단다
아...교육방송이여...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그래 그래
이 또한 너가 원한다면 만들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무슨 중탕기에 비싼 짤주머니에 가격이 상당하다
뭐... 그런건 필요없고!!! 로켓처럼 빠르게 배송해준다는 그 곳에서 초코릿몰드판과 비닐 짤주머니를 삼천원정도에 주문
동네슈퍼에서 과자와 초코렛을 사 왔다
사루비아가 없어 스틱과자 찾다가 찾다가 구운감자로 사옴
아이의 손에 온도는 상당하다 슈퍼에서부터 딸이 초코렛을 들고왔는데 녹아서 휘어질정도이다
초코렛을 짤주머니에 넣고 뜨거운물에 중탕
뜨거운물은 정수기물을 사용했다
초코렛이 다 녹으면 몰드에 짜주기만 하면 된다
아이는 물처럼 녹은 초코렛이 마냥 신기하고 좋은지 환호성과 감탄사를 연발한다
적당히 초코렛을 넣고 막대과자 올려주기
그리고 그 위 다시 초코렛으로 덮기
집에 남아있던 레인보우가루도 뿌리고 여긴없지만
먹고 남은 아몬드 가루도 믹서기에 넣고 분쇄한 후
뿌려주었다
30분정도 후 꺼내보니 그럴싸하다
비록 급한맘에 딸아이가 꺼내다 토끼 귀와 곰 귀와 막대를 부려뜨렸지만...
어차피 먹으려고 만들었는데~괜찮아 ~~
4개중 세 개를 먹은 딸..
이런다 못 먹겠다 싶어 빨리 하나를 집어 먹었는데
와!!!!!와~~
나 이거 팔까?싶을 정도로 맛나다
짭짤하고 달콤한것이 내 스톼일~
또 먹고 싶다는 아이에게 아빠가 오면 같이 먹자고 하고는 마무리
딱딱한 고체의 초코렛이 녹아 액체가 되었다 다시 딱딱해지는 과정을 보며 과학적인 경험과 고칼로리 섭취를 동시에 한 알찬 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