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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뻔뻔맘 Aug 03. 2016

아름답게 색을 혼합해요

검정 비닐 봉투 그 속에 있던 그것들을 활용하다

오늘 오전 싱크대서랍과 싱크대 장을 정리하다가

검정비닐봉지가 보이지 않는 구석에 있는 걸 발견!

잉????저건...뭐지??? 저런걸 둔 적이없는데....

하며 열어보았다

몇 달 전딸아이가 풀고 놀았던 휴지 한 롤...

버리자니 아깝고 다시 쓰자니 구겨져버려 나중에

이걸로 놀아주겠다 싶어 놔둔 휴지였다

그걸 잊고 있다가 발견한 것 이다

그냥 놔두면 또 잊고 살 거 같아 딸 아이와 휴지를

가지고 놀기로 결정!!!

준비물은 휴지.비닐봉투.빨강.파랑.노랑 물감

먼저 휴지탐색

만져보고 얼굴에 비벼보고 찢어보고 던져보고

색.촉감등도 말해 보았다

휴지는 뭐할때 써?

라고 물으니 단박에

똥 닦을 때!!!!!!!!!라고 대답한 딸

이번엔 비닐 봉투 (일명 지퍼백) 탐색

만지고 흔들고 날리고 얼굴에 대보고 하더니

구멍이있다며 지퍼백을 여는 딸

물건을 담아 보관할 수 있는 특징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휴지와 지퍼백을 보며 휴지를 보관하고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지퍼백에 담아보았다

그리고 집에 굴러다니는 아이의약통에

(잉?집에 약통이 왜 굴러다니지? 라고 했다면

당신은 미혼이나 아직 아이가 없는 유부녀 또는

건강해 별로 아픈적 없는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닐까....)

물감을 넣고 지퍼백 속에 넣는다

첫번째는 파랑.노랑

초록색으로 혼합 된 걸 보며 만세를 부르는 딸

다음은 빨강.파랑

보라로 변한 휴지

노랑과 빨강

주황으로 변한 휴지

아이와 색혼합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꺼내보고프다는 딸

어려운 일이 아니였기에 볼 하나 주고 꺼내라고 했다

그리고 인심을 쓰는 김에 팍팍 쓰자싶어

분무기도 하나 주었다

열심히 물을 뿌리니 더 색깔들이 잘 보인다

아이는  

주황.보라. 초록.갈색까지 보인다며 신이나 물을 뿌리고 웃고 말하고 소리지르길 반복한다

휴지와 비닐봉투 물감만 있으면 손쉽게 할 수있는

색혼합놀이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게 색깔놀이를 해 본 즐거운 하루다

.

.

.

.

.

.

라고 하려고 했으나..

아이는 이것들을 꺼내 주물럭 거리고 물감물을 거실바닥에 흘리고...

똥이라며 휴지를 뭉쳐놓는다

비주얼...참...정말 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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