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비닐 봉투 그 속에 있던 그것들을 활용하다
오늘 오전 싱크대서랍과 싱크대 장을 정리하다가
검정비닐봉지가 보이지 않는 구석에 있는 걸 발견!
잉????저건...뭐지??? 저런걸 둔 적이없는데....
하며 열어보았다
몇 달 전딸아이가 풀고 놀았던 휴지 한 롤...
버리자니 아깝고 다시 쓰자니 구겨져버려 나중에
이걸로 놀아주겠다 싶어 놔둔 휴지였다
그걸 잊고 있다가 발견한 것 이다
그냥 놔두면 또 잊고 살 거 같아 딸 아이와 휴지를
가지고 놀기로 결정!!!
준비물은 휴지.비닐봉투.빨강.파랑.노랑 물감
먼저 휴지탐색
만져보고 얼굴에 비벼보고 찢어보고 던져보고
색.촉감등도 말해 보았다
휴지는 뭐할때 써?
라고 물으니 단박에
똥 닦을 때!!!!!!!!!라고 대답한 딸
이번엔 비닐 봉투 (일명 지퍼백) 탐색
만지고 흔들고 날리고 얼굴에 대보고 하더니
구멍이있다며 지퍼백을 여는 딸
물건을 담아 보관할 수 있는 특징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휴지와 지퍼백을 보며 휴지를 보관하고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지퍼백에 담아보았다
그리고 집에 굴러다니는 아이의약통에
(잉?집에 약통이 왜 굴러다니지? 라고 했다면
당신은 미혼이나 아직 아이가 없는 유부녀 또는
건강해 별로 아픈적 없는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닐까....)
물감을 넣고 지퍼백 속에 넣는다
첫번째는 파랑.노랑
초록색으로 혼합 된 걸 보며 만세를 부르는 딸
다음은 빨강.파랑
보라로 변한 휴지
노랑과 빨강
주황으로 변한 휴지
아이와 색혼합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꺼내보고프다는 딸
어려운 일이 아니였기에 볼 하나 주고 꺼내라고 했다
그리고 인심을 쓰는 김에 팍팍 쓰자싶어
분무기도 하나 주었다
열심히 물을 뿌리니 더 색깔들이 잘 보인다
아이는
주황.보라. 초록.갈색까지 보인다며 신이나 물을 뿌리고 웃고 말하고 소리지르길 반복한다
휴지와 비닐봉투 물감만 있으면 손쉽게 할 수있는
색혼합놀이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게 색깔놀이를 해 본 즐거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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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려고 했으나..
아이는 이것들을 꺼내 주물럭 거리고 물감물을 거실바닥에 흘리고...
똥이라며 휴지를 뭉쳐놓는다
비주얼...참...정말 똥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