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하다는 말 우린 너무 함부로 쓰고 있던건가?
온 가족이 나의 외할머니 문병을 갔다 집에 오는 길 쥐포를 사 와 먹는데 살짝~매콤한맛이 느껴져 딸 아이에게 맵다며 먹지 말라고 하니
덥석!!하나를 먹으며
"엄마 나 안매워 나 용감하지?"
라고 묻는다
"근데 매운걸 먹는데 왜 용감해? 그건용감한게 아냐 그냥 매운걸 잘 먹는 사람인거야"
"아냐!!! 나 용감하자나 매운 이거먹어서"
"그런걸로 용감하다고 하지 않아 엄마는 매운거 못 먹는 걸~ 그건 그냥 입맛이 다르고 매운걸 느끼는게 다른 것 뿐이야"
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우리는 무의식 중 용감하다 말을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든다
김치 잘 먹는다 용감해!!
넘어졌는데 안 울어?용감한데!!!
아픈거 참았어? 울음 참았어? 용감한데!!!!
매운거 먹었어? 용감한데!!!
이렇게 별거 아닌 일에 용감하다고 잘못된 피드백한거 같다
김치를 먹거나 매운음식을 먹는 건 용감한게 아닌 개인적 입맛이고
참고 울지 않은건 용감한 것보다 감정을 억제하는 절제하는 것 인데...
그간..
별 시덥지 않은 걸로 용감하다고 피드백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사전을 찾아보니
용감하다는
용기있고 씩씩하다
라고 나와 있다
앞으로는 딸 아이가 용기있고 씩씩한 행동을
하면 용감하고 멋지다라고 피드백을 해 주어야겠다
.
.
아!!!!!!!!
어쩌면...
우리는 어릴때부터 매운 김치나 음식을 먹으면
용감하다라는 피드백을 받아서...
매운 걸 잘 먹는 사람들이 나처럼 매운 음식을
입에도 못 대는 사람과 매운 음식을 먹되었을 때 매운 걸 잘 먹는다는 걸 과시하고
매운부심???같은 걸 부리는게 아닐지... 라는 쓰잘데기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