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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뻔뻔맘 Aug 10. 2016

엄마! 나 용감하지?

용감하다는 말 우린 너무 함부로 쓰고 있던건가?

온 가족이  나의 외할머니 문병을 갔다 집에 오는 길 쥐포를 사 와 먹는데 살짝~매콤한맛이  느껴져 딸 아이에게 맵다며 먹지 말라고 하니

덥석!!하나를 먹으며

"엄마 나 안매워 나 용감하지?"

라고 묻는다

"근데 매운걸 먹는데 왜 용감해? 그건용감한게 아냐 그냥 매운걸 잘 먹는 사람인거야"

"아냐!!! 나 용감하자나 매운 이거먹어서"

"그런걸로 용감하다고 하지 않아 엄마는 매운거 못 먹는 걸~ 그건 그냥 입맛이 다르고 매운걸 느끼는게 다른 것 뿐이야"

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우리는 무의식 중 용감하다 말을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든다

김치 잘 먹는다 용감해!!

넘어졌는데 안 울어?용감한데!!!

아픈거 참았어? 울음 참았어? 용감한데!!!!

매운거 먹었어?  용감한데!!!

이렇게 별거 아닌 일에 용감하다고 잘못된 피드백한거 같다

김치를 먹거나 매운음식을 먹는 건 용감한게 아닌 개인적 입맛이고

참고 울지 않은건 용감한 것보다 감정을 억제하는 절제하는 것 인데...

그간..

별 시덥지 않은 걸로 용감하다고 피드백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사전을 찾아보니

용감하다는

용기있고 씩씩하다

라고 나와 있다

앞으로는 딸 아이가 용기있고 씩씩한 행동을

하면 용감하고 멋지다라고 피드백을 해 주어야겠다

.

.

아!!!!!!!!

어쩌면...

우리는 어릴때부터 매운 김치나 음식을 먹으면

용감하다라는 피드백을 받아서...

매운 걸 잘 먹는 사람들이 나처럼 매운 음식을

입에도 못 대는 사람과 매운 음식을 먹되었을 때 매운 걸 잘 먹는다는 걸 과시하고

매운부심???같은 걸 부리는게  아닐지... 라는 쓰잘데기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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