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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뻔뻔맘 Sep 07. 2016

요플레를 만들기

전설의 황금똥을 찾아서

저번주 주말 시댁에 갔더니 시어머니가

직접만든 요플레를 꺼내 먹어보라고 주셨다

난 입이 아주 저렴한 사람인지라

요플레는 먹지 못한다

처음 요플레를 먹어보았을때

텁텁 시큼한것이 어릴때  체해서

토하고 토하고 토하다 신물이 나오는 그때의

느낌 같아서  먹지 않는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만든 요플레를 딸아이가 어마하게 잘 먹는다

"아이고~지 애미 입맛 안 닮아 다행이다~"

라는 말과 함께 떠 준 한 그릇을 뚝딱!!

먹어치운 딸

그리고 다음날 밥을 먹더니 간식을 달라는 딸에게

뭐가 먹고 싶냐 물었더니

.....

할머니집에서 먹은 요플레!!!

라고 말한다

한번이야 그런다면 웃고 넘기겠지만

수십번을 그런다

"엄마!!할머니가 만든것 처럼 만들어줘!

우리도 만들어 먹자!할머니가 우유사서 만들면 된다고 엄마한테 말했자나~그리고 요플레를 만들어 먹으라고 했자나 사 먹지말고"

시어머니의 말씀을 등에 업은 딸의 협박같은

부탁 때문에 난 요플레를 만든다

(친정엄마가 예전 요플레를 만들어 주라고 할 때 정말  귓 등으로 들었는데...미안 엄마..시어머니 말씀은..딸이 고자질할까봐..무..서..워..ㅋ)


그런데...요플레만들기를 찾아보니 어마하게 쉽다

이거맞아 정말???할 정도로 너무 쉽다

먼저 유산균음료와 우유 한 통을 산다

우유를 먼저 통에 넣고 전자렌지에 1분30초정도

돌린다

그런데 난 잘 못 읽고..첨부터 우유와 불가리스 두 개를 다  넣고 돌려버렸....다

괜찮아 괜찮아 요플레만 되면 되니까

(쉽다더니..첫 판부터...실수를...)


따뜻하게 만든 우유를 꺼내 불가리스를 넣고 또

1분30초 전자렌지에 돌린 후

그 상태 그 대로 뚜껑을 덮고 잔다

그러면 끝이란다

잉??5분도 안걸리는데??

이건..무슨.. 3분카레만큼 쉬운방법이야??

이거..정말 되는거야?

라고 의심하며 잠든 후

아침에 일어나 꺼내보니

따란!!

오오와아아아아아앙

요플레다

신기하다

향도 질감도 요플레다

아이는 일어나자 마자 한 그릇 떠 먹으며

"아이고~엄마 고생했겠다 엄마도 먹어봐~정말 맛있다"

라고 하며 한 그릇을 다 먹는다


그래그래

내새끼 많이 먹고 황금똥싸자!!

라고 쓰는데 응가 마렵다고 대변보시는 딸...

헉!!!효과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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