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그 곳 그리고 변한 삶

by 펀펀뻔뻔맘

아이가 커 갈수록 엄마와의 수업보다 엄마와 떨어져 하는 수업이 많아진다

내 딸 역시 발레와 피아노학원의 수업은 엄마없이

하는 수업이다

저번주 까진 혹여나 날 찾을까 무슨일이 일어날까

원장실 대기 의자에서 아직 낯선 다른엄마들과

숨 막혀하며 한시간을 있었는데 오늘 옷이나

사 볼까하고 한 골목 건너 있는 나름 번화가인 곳에 나갔다


결론은...

옷은 하나도 사지 못 하고 왔다

처녀때부터 아니 중.고등학교때부터 주구장창 다니던 그 곳이 어찌나 낯설던지..

어딜가야하는지 무얼사야하는지 도대체 감도 없더라

옷 집 서너곳을 들어가 옷 구경을 하고 큰 음악소리가 울리는 골목을 어색해 하며

낯설어 보이는 거리에 적응이 안 되 친구에게 전화해 하소연하니 딸아이 수업종료 10분전..

부랴부랴 아이 줄 비타민사탕 하나 사고 학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집에 안 가겠다는 딸과 우연히 길에서 만난

동네친구와 놀이터에 갔는데 아까와 다르게 편한 마음


이렇게 놀이터 한 구석이 편해진 내가 낯설었다

반면 엄마로 잘 살아 온거구나 자기 위안도 했다

뭐가 맞는지 뭐가 틀린지 중요하지 않지만...

뭐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길이 없지만

번화가보다 놀이터가 더 편하고 유흥가보다 동물원이 더 편하고

커피숍보다 키즈카페가 더 편한 난 엄마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것 만큼은 확실한거 같다


이제 혼자 제법 이것저것 타고 노는 아이를 보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감사한 펀펀뻔뻔맘


옷은 그냥 인터넷으로 사야겠다 헤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