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에 요론 축제가???
아이를 낳기 전 토요일에도 근무를 했던 나에게
가장 괴로웠던것은 센터 바로 앞이 호수공원이였고
이맘때 매주토요일 축제가 열렸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밖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을 못하고
나 역시 궁금해 나가보고 싶은 맘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
아이를 낳고 매일매일이 주말스러운 날이라
토요일에 대한 감흥이 크지 않았다
오히려 토요일은 정신없고 사람 많고 차도 많다는
이유로 잘 나가지 않았고 평일 아이를 데리고 이리저리 다니면 하루정도는 쉬어야 하는데 그게 토요일이였다
동사무소에 폐가구수거를 신청하러간 2주 전
직원분이 주신 팜플렛에 우리동네 가을 축제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이와 같이 와 보라며 인자한 미소를 보내준 그 분 때문이였을까?
잊지않고 있다가 오늘 우리동네 작은 축제에 아이와 다녀왔다
동사무소와 연결 된 놀이터에서 열린축제
제일 먼저 가면만들기를 시작으로
헤어밴드를 구매하고
(2500원이라는 정가가 붙어있고 1500원을 받는
센스!!아이가 이뻐 싸게 주 신다고 했는데 상술이던 립서비스던 엄마는 기분 좋다)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 인형까지 하나 득템!!
한켠에 마을 계획단에서 지역사업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난 어울림 합창단에 한 표!!혹 훗날 우리 딸과 내가 할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감에 꾸욱 스티커를 붙였다
(3가지 안건중 내가 선택한 합창단이 제일 많아 시행한다고 하더라)
작은 무대에서는 여러 축하행사를 하는데
여고생 댄스 무대가 시작하니 미끄럼틀에 올라가
손벽치며 보는 딸
어깨도 흔들고 엉덩이도 흔드는 내 딸의 흥!!
난 참 그녀의 흥이 좋더라
한 쪽에선 떡매치기와 손수건 염색을 하는데
우리딸도 해 본다며 기다리다 같이 떡매치를 해 보았다
아쉽게 같이 잡아주느라 사진은 못 찍었네
마지막은 가요제와 경품추첨을 끝으로 행사종료
어른들과 관계자분들은 청소를 하시고
아이들과 딸은 놀이터에 뛰어 놀며 마무리
1시쯤 가서 집에 오니 6시다
씻고 밥먹고 딸아이는 8시부터 정신 못차리고 자고있다
가을축제...거창하고 멋지고 큰 규모의 축제도
당연 신나겠지만 이렇게 같은 동네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아기자기하게 하는 축제도 꽤나 매력적이다
아마 잘 찾아보면 가까운 곳 여기저기 가을을
즐기고 느끼는 축제가 한창일거 같다
오늘도 딸 아이는
"엄마!!가을이 이렇게 최고로 즐거운 계절인 줄
몰랐네~ 엄마가 최고에요~"
라고 한 껏 애교를 부리며 잠이들었다
엄마도 올 가을이 정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