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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뻔뻔맘 Jan 06. 2017

뽕뽕뽕 펀치로 놀자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 멋진 작품이 나온다

이제 제법 키가 큰 딸 예전에 손이 닿지 않던곳에

손이 닿아 만지지 못했던 물건을 꺼내 만지고 노는게 하루 일과 중 하나다

저녁을 준비하는데 너무나도 조용한 아이

누군가 그랬지

아이가 조용하면 사고를 치고 있는거라고...

슬쩍보니 펀치를 꺼내 색종이에 구멍을 내고 있다

대충 저녁반찬도 되었겠다

 아이에게 다가가 뭐하냐고 물으니 구멍을 만들고 있다는 딸

위험해 보이지도 않고 거기다 대.소근육도 쓰고

눈과 손의 협응력까지 기를 수 있을거 같아 마음껏

하라고 이야기했다

신나게 펀치로 색종이 구멍을 만들고는 우드락판에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아이

혼자 능숙하게 우드락을 꺼내 접착면 종이를 뜯고 펀치로 만든 동그란 색종이를 붙이고 있다

(3단 미술도구함이 이제야 제 기능을 하는군

그래그래 너의 생각을 그렇게 표현해 보렴)

눈이 오는것 같다는 딸

중간중간 동그랗지 않은 모양은 달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그 위에 반짝이가루와...(아이가 처음엔 살살 뿌리는게 안되어 보라색을 쏟은 후 급 소심해졌다..슬쩍 눈치까지 보고 어쩔 줄 괜찮다고 솔솔 뿌리라며 알려주니 그 다음은 제법 솔솔 뿌린

그리고는 조금 남은 스팽글까지 붙여주었다

작품이 완성되었다는 딸아이의 말을 듣고는 반짝이

가루가 떨어지지 않게 비닐로 감싸주었다

아이에게 작품의 제목이 뭐냐고 물었더니

"내 꿈이 이루어 졌어요~~!!!!"

라고 말하는 딸

작품과 제목이 너무나 어울린다

무슨 꿈이길래 이루어졌냐고 물었더니

"응 엄마 딸로 태어나서 엄마랑 신나게 노는게

내 꿈이였어~"

아........감동 ㅠㅠ

엄마를 들었다 놨다 요고요고 아주 밀당의 고수구나

그래그래

2017년 올해도  우리 신나게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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