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펀펀뻔뻔맘 Nov 30. 2016

가을 낙엽 꼴라쥬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며...

아침나절 밥도 먹고 청소와 빨래까지 부지런히 한 다음 딸 아이에게 물었다

"엄마 할 일 끝냈어~우리 뭐 하고 놀까?"

늘 이렇게 물으면 선생님놀이가 50프로 이상

닥 맥스터핀스 라는 의사놀이가30프로 그 외 물감놀이나 식당놀이 책읽기 티비보기를 말하는

딸이다 그런데...

"엄마!오늘이 가을이야?"

라고 묻는 딸

"응~가을이야 그리고 곧 겨울이 올 거야  두 밤만 자면 12월이거든..."

"그럼 엄마 가을이니까 낙엽을 주워 작품을 만들고 싶어!!멋지겠지?"

아이에 말에 어디를 가 낙엽을 줍나 고민하다 집 근처 불광천에 가기로 했다


매년 봄에는 벚꽃을 보러온 곳 제작년에도 작년에 올해도 왔던 곳이건만 아이는 도착하자마자

"이렇게 멋진곳이 있었어?"라며 생소해서 한다


절대 나뭇잎을 따지 않는다 떨어진 낙옆이나 은행잎 풀들만 줍는다는 약속을 하고는 산책시작!

여름에는 징검다리가 무섭다는 못 건너던 아이

오늘은 몇 번 손 잡고 건너더니 혼자 건너보겠다며 징검다리를 수 십번 건너는 사이 오리떼와 처음보는 커다란 새가 날아왔다

2시간 넘게  걷고 놀고 낙엽도 줍고는 다시 집으로 출발

 오늘의 놀이는..


가을 낙엽 꼴라쥬

준비물 우드락, 낙엽, 꾸미기 재료

주워 온 낙엽으로 꼴라쥬를 하겠다는 딸에게

단면 우드락을 잘라 주며 무얼 만들 거냐고 물어보니 '사랑의 유치원'을 만들겠다고 한다

...누가보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인 줄 알겠어!

1.주워 온 낙엽 우드락에 붙이기
갈대와 은행잎 강아지풀과 이름 모를 낙엽들을 붙이는 딸

2. 안 붙이면 섭섭한 스티커 꾸미기

사랑의 유치원이라며 온 통 하트를 붙이고 유치원생들 이라며 동물을 붙이는 딸

3.만든 작품 전시하기
완성 된 작품에 글씨를 써 달라는 딸 아이

강아지반.고양이 반 .사랑의 유치원이라고 요구하는대로 글씨를 쓰고는 전 날 바세린 놀이를

하느라 아세테이트지를 다 써버려 꼴라쥬에 감쌀 비닐없이 그냥 갤러리에 붙여 주었다

자신의 작품과 사진을 찍고 싶다는 딸

올 해 만든 꼴라쥬 작품이 세개나 되었다며 신나하는 딸아이

차곡 차곡 모아서 가족들과 전시회를 열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가을 낙엽 꼴라쥬는...
아이와 같이 낙엽을 주우면서 유대감 형성
날씨와 계절에 대해 인지
미술적 감각 발달
자신의 작품을 보며 성취감과 자신감 길러 줌


딸 아이 때문에 오늘 우리 집은 가을을 가득 품고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실로 그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