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상자 재활용하기
요즘들어 부쩍 사진 찍기와 핸드폰에 관심이 생긴 아이는 내가 잠깐 다른 행동을 하려고 핸드폰을 놔 두면 혼자 눌러 셀카도 찍고 이것저것도 누른다
거기다 아빠랑 외할머니에게 전화하는 법을 알려준 다음부터는 아무때나 나도 모르게 단축번호를 눌러
전화까지 하는 통에 핸드폰을 아이 손에 닿지 않는 높은 책장 위나 씽크대 위에 올려두게 된다
핸드폰을 못 만지게 하니 사진을 찍고 싶은데 자기는 사진기가 없다고 풀이 죽은 아이랑 오늘은
사진기 만들기
재료는 다 먹고 버리려는 과자상자. 시트지.가위.스티커.뿅뿅이
먼저 뜯어진 부분을 테이프로 붙여준다
겉면을 시트지로 감싸고 먼저 구멍을 뚫어하는데 스티커를 붙여 꾸미주고 싶다며 스티커부터 붙이는 딸아이...
시트지 대신 색종이로 감싸도 된다
동그라미를 그린 다음 잘라낸다
가운데 구멍을 내려고 하니 미리 붙여놓은 스티커가 잘린다고 해 살짝 옆에다 동그라미를 그렸다
앞.뒤에 동그라미를 그린 후 잘라주면 카메라 같이 보인다
스티커로 꾸미고 윗 부분에 양면 테이프를 붙여 그 위에 뿅뿅이를 셔터처럼 붙여주면 된다
제법 카메라 같은 모습에 만족하는 딸
강아지 스티커도 붙여 강아지를 찍어준다는 딸
거기다 카메라 뒤에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화면?액정?도 만들어 달라기에 시트지를 오려 만들어 주었다
완성된 카메라로 날 찍고 뒤에 액정으로 확인하고
또 찍고 확인하고 셀카도 찍고 인형도 찍어주고 신이난 아이
카메라를 만든지 3일 정도 지났는데
과자상자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도 찍고 전화도 받고 액정도 터치하며 노느라 엄마의 핸드폰을 더 이상 탐하지 않는 따님
왠지 같이 만들기한 엄마가 뿌듯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