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무변한 상점계의 은하팽창 속에서 지갑은 타원궤도의 소용돌이 속으로 전이한다. 세일 표식의 퀘이사는 무작위로 할인율의 광자를 방출하고 영수증이 내뿜는 전자기펄스에 주차장 정산기는 인심한번 쓰지 않고도 좋은 소릴 듣는다.
집에 돌아와 비로소 마주하는 무한수열의 가격. 카드한도선을 따라 불붙어 타오른다. 이 금액의 진동수는 쿨거래와 낭비의 중첩상태에 머문다.
"집에서 입어보니 안어울리네? 환불각인가."
양자쇼핑이야뭐야.쳇.콧방귀나와.
부채를 벗어날 수 없는 반복 노동의 무기력 속으로 또 전진. 아스라히. 은하의 끝자락에서 휘발되는 빛처럼.
* 몰랐는데 저는 쇼핑을 좋아합니다. 어머엄머 엄멈멈머! 유아퇴행 씨게 온듯 연신 엄마를 불러대며 텍을 떼질못해 안달.쁘띠브르주아는 너 많이 하시고요-라고 할땐 언제고.잡상인취급하며 카드사 신청서작성은 적선하듯 써줄때는 언제고.내 신용사랑해.영원하라.떠들며 손모가지에 수갑채우듯 쑈핑백손잡이고리를채워나갔습니다. 여성동지들을 배신때리는 발칙한 소리겠습니다만, 이건 다 호르몬장난질같아요. 구글캘린더에표기해놨습니다. 지출날짜에주기성이 있어요. 이들은 미친자들입니다.저도 피해자입니다.누가쓰레기를 이렇게정성들여예쁘게만들으라했으며, 나는 왜 불혹에 들지 못했나. 나란인간은 영원히 정화되지못하고 방부제에절여져 2180년 금성여행전용파우치는 무슨색으로 살지 그거 고르고 있겠죠?
이럴꺼면 버스비 150원올랐다고 욕하질 말던가
Ok캐시백 모은다고 온갖 억척부리질말던가
베스킨라빈스 숟가락 모으질 말던가
종량제봉투 압축신공에 주말반나절을 쓰질 말던가
손씻고올리브영가서 핸드크림샘플바르고 오질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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