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를 함부로 건들고 목동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 헛간에서 낮잠을 자고 우물에서 여인을 구하고 싶다. 달빛 아래 둥글게 춤을 추고 숨 찬듯 웃고싶다. 내 양손을 잡아주는 이에게는 훔쳐서라도 세상 행운을 끌어모아 주머니를 채워 주고 싶다.
(마지)막 마차를 타고 싶고, 내 작은 오두막에 도착하고싶다.
감자꿀꿀이 죽을 들고 마시며 헤어지는 사람들 생각을 하고싶다. 헤어지고 싶지 않다면 잊혀지진 않고싶다. 끝까지 그 기억속에 남아붙어서 세월의 힘을 식빵에 발라 먹어버리고싶다. 커피를 곁들이고 싶다. 맥심 모카 골드라고 또박또박 주문하고싶다! 웨이터에게는 꿀팁을 주고싶다. 그는 안듣고 싶다. 그걸 내가 오히려 노리고싶다.
자유!롭고싶다. 길거리로 뛰쳐나가 같은 새끼들이 있다면 속으로 욕!하고 싶다.
도망!가고싶다. 챙겨야 할 물건따위 강물에 버리고 바다로 가서 망태기로 다시 주워 올리고 분리수거하며 고생하고 싶다.
흘러!가고싶다. 순환하는 지하철이 선로를 이탈하더라도 메텔의 정체는 아직 알고 싶지 않다.
다리를 책상위에 함부로 올리고 일 할 수는 없어. 그럴 수는 없어. 메탈리카를 들으면서 일 할 수는 없어. 그럴수는 없단 말이야. 고객사에 고개를 그럴수는 없고 말이야. 잘하는거 있잖아 착한눈빛. 그걸 계속 하고 있어야한단 말이야. 간에 좋은걸 많이 먹어야 도움 된단말이야.- 라고 하는 놈과 싸우고싶다. 편파적으로라도 이기고싶다.
싶은것 투성이의 오늘과,
소망과 실행 오차율 제로의 내일이
먼지처럼 공기중에서 부서지지 않도록.
그렇게 하고싶다.
아무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