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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준 Jan 01. 2023

2023년, 3가지 목표만 기억합시다.

[이형준의 모티브 131]

오랜만에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안하게 쉬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회사를 시작하고 2년 반동안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아니 거의 일주일 내내 일을 하고 지냈습니다. 몸 자체가 쉼을 바랬던 것인지 12월 초부터는 쉴 날들만 생각하고 버텼던 것 같습니다.


약 열흘 간의 시간 동안 혼자만의 시간, 침묵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무언가 하기보다는 가만히 나를 놔두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집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아 혼자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먼저는 집에서 머무르는 공간을 정리했습니다. 서랍도 치우고, 옷장도 정리하고, 책장의 책도 새로운 기준으로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거든요.


나에게 침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선택한 곳은 여수입니다. 왜 여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으로 정했습니다. 읽고 싶은 책 3권과 노트북, 수첩 등을 챙겨서 떠났습니다. 숙소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떠난 거라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서 버스표를 끊었습니다. 시간의 구애를 받을 필요 없으니 그냥 편하게 타고 내려가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여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숙소에서 나흘을 머물렀습니다. 딱히 무엇을 하기보다는 쉬었다가, 책 보다가, 산책하다가, 쉬다가… 아주 단순하게 그냥 그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나의 시선과 관심을 밖으로 돌리지 않고, 그냥 나 자신에게 머무르는 것 그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이것저것 글도 끄적여 보았지만 무언가 생산적인 것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레 내 안에서 올라오는 생각이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2023년 우려의 시선이 많습니다. 그것은 다른 이의 전망이고, 시선일 뿐입니다.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신경 쓰면 쓸수록 더 위축될 거라 보입니다. 그냥 나는 내 갈 길을 간다. 하던 데로 한다는 마음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코칭 산업이나 회사는 성장기에 돌입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는 성장을 위한 틀을 세우고, 다양한 일을 도전적으로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혼자 갈 수 없으니 함께 가는 분들을 세우는 일을 올 해의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것도 놓칠 수는 없겠지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글을 쓰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 해에 책 한 권과 프로그램 한 개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표도 너무 많으면 관리가 안됩니다. 저는 딱 3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한 해를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목표 세 가지. 그것보다 많으면 부담스럽고, 그것보다 적으면 왠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세 가지만 충실히 이루어져도 만족스러운 한 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각자 세 가지를 한번 꼽아보지요. 다 정했나요? 그대로 이루어지길 응원합니다. 행복한 2023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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