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의 모티브
“나만 일 하나?, 왜 팀원들은 일을 제대로 안 하지”
신임 팀장 때 많이 했던 생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 말은 리더십의 본질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는 신호였다.
팀장은 혼자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아니다. 팀 전체가 함께 결과를 만들어야 하고, 그 중심에서 성과의 방향을 잡고, 팀원의 실행을 이끄는 사람이 바로 팀장이다.
팀장은 팀원의 결과까지 책임지는 자리다
팀장은 개인 플레이어에서 벗어나야 한다. 혼자 실무를 잘하는 것보다, 팀원들이 제 역할을 하게 만들고, 그것을 하나의 성과로 연결 짓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신임 팀장들이 과거의 습관을 그대로 유지한다. 팀원이었을 때처럼 스스로 일을 해결하고, 다른 사람에게 일 맡기기를 꺼린다. 이유는 뚜렷하다. 과거에 누군가로부터 일방적으로 일을 받았던 불편한 기억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은 그러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의도와 유능한 리더십은 다르다. 일을 분배하지 못하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피드백을 회피하는 팀장은 팀을 앞으로 끌어가는 대신, 멈춰 서게 만든다.
배려라는 이름 아래 무기력이 자란다
“팀원들이 힘들까 봐 말을 아꼈어요.”
“괜히 부담될까 봐 정확하게 맡기지 못했어요.”
배려의 말 같지만, 사실은 책임을 회피한 말이다.
일이 흐르지 않으면 팀 전체가 지치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일을 몰아서 하게 되고, 누군가는 자신이 기여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피드백을 받지 못한 사람은 불만을 품고, 일을 밀어낸 사람은 눈치를 본다. 그 순간부터 팀은 무기력의 악순환에 빠진다.
팀장은 리더다. 리더는 때로는 단호해야 한다.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팀장도, 팀원도 행복해질 수 없다. 회사는 결과로 평가하고, 성과는 모두의 보람과 자존감을 결정짓는다.
자기 일 말고, 팀의 성과를 챙겨야 할 때
팀장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업무 능력’이 아니라 ‘관점의 변화’다.
“내가 무엇을 잘하느냐”에서 “우리 팀이 잘 가고 있는가”로 초점을 바꿔야 한다.
팀의 목표를 명확히 알고, 그 목표를 향해 팀원들에게 역할과 방향을 말로 전달하고, 도움이 필요한 지점을 빠르게 피드백할 수 있어야 한다.
팀원들의 일에 세세하게 참견하라는 말이 아니다. 일의 흐름을 보며, 어디서 막히고 있는지를 알고, 누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읽어내는 감각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팀의 리더로서 말해야 할 순간
당신이 팀장이라면, 지금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나는 지금 팀원에게 필요한 말을 하고 있는가?”
“나는 팀의 성과를 책임질 준비가 되었는가?”
리더는 자기 일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로써 팀을 움직이고, 책임으로써 방향을 세우는 사람이다.
오늘, 그 한마디를 시작하자.
“이 일은 우리가 함께 해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OO부분은 OO님이 할 일입니다.”
(주)어치브코칭 대표코치
이형준 (joon@achievecoac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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