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의 FA 95억! 합리적인 계약일까??
안녕하세요!
야구관련 브런치 글을 올리는 제이스입니다.
오늘부터는 세이버 매트릭스 수치 설명보다는
조금 더 프로야구와 가까운
포스팅을 진행해보려 합니다.
제이스가 첫번째로 이야기 할 주제는
차우찬 선수의 95억 계약입니다.
제가 FA계약을 가지고 왈가왈부 할 입장은
물론 아니지만
성적을 토대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차우찬 선수는 중간계투로 뛴 2014년을 제외하면 3시즌 동안 37승을 올린
국내 토종 에이스 좌완 투수입니다.
삼성의 찬란한 왕조를 함께 했으며
'무너진 왕조'로 평가 받던 작년 시즌
삼성의 순위를 지탱해준 선수였습니다.
그렇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와
맺은 95억 계약은 오버페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언뜻보면 준수한 활약을 이어온
차우찬 선수에게 95억은 비싸긴해도
합리적 대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버페이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음은 차우찬 선수의 최근 4년간 성적입니다.
지표에서 알 수 있듯이 차우찬 선수의
다승 부문은 분명 수준급입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보자면
그렇게 뛰어난 투수인지는 의문이 생깁니다.
먼저 평균자책점에서 2013년 이후
3점대는 커녕, 4점대 초반을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WHIP 스탯을 보더라도
2016시즌 KBO 100이닝 투구 기준을 보면
35명 중 19위라는 평범한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준수한 기록을 올리는 투수임은 분명하지만
95억원의 투자를 한 것은 팀의 1선발을
기대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성적으로는
1선발급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겠습니다.
또한 FA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에
LG는 보상선수로 선수를 잃었습니다.
군필 투수 이승현 선수입니다.
사실 이승현 선수가 1군에서 보여준 것은
아직 '거의 없다'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WAR에서도 간신히 대체 선수보다
조금 나은 성적을 올렸을 뿐이죠.
하지만 '군필 선수'인데다
묵직한 볼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삼성에서 그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습니다.
LG 팬들이 조금은 아쉬워한 것이
바로 이 잠재력의 부분입니다.
FA 제도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지금 당장 팀 성적을 올리기 위한 방법이
FA 영입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승현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95억 + @가 더 커질 수도 있겠습니다.
차우찬 선수의 롤모델은 바로
잠실구장의 버프를 제대로 받고
리그 특급 투수가 된 두산 장원준 선수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09&aid=0003447960
2015 시즌을 앞두고 84억에 잠실 연고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긴 장원준 선수는
통산 성적보다 평균자책점을
0.3 가량 낮췄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벗어나
넓은 홈구장을 갖게 된 차우찬 선수가
극적인 반등을 해낼수만 있다면
장원준 선수처럼 모범 FA 사례로
남을 수도 있겠습니다.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더 재밌는 FA.
오버페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차우찬 선수 본인이
몸값을 증명하는 뛰어난 활약을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선수 사진은 네이버 뉴스
선수 기록은 '스탯티즈'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