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주목해야 할 선수 :: KT 김재윤
안녕하세요!
야구 관련 글을 포스팅하는
야구 브런치 작가 제이스입니다.
오늘은 '2017 주목해야 할 선수' 코너
마지막 순서입니다.
2016 KBO 리그 10위를 기록한
KT 위즈의 순서인데요.
제이스가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은 선수는
KT위즈의 젊은 마무리 김재윤 선수입니다.
김재윤 선수는
2008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한 바 있을 정도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잠재력을
인정받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김재윤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떤 팀에게도
선택받지 못하였습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
대부분이 그렇듯 김재윤 선수도
대학 진학을 고려하던 차에
뜻밖에 받게 된 계약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팀에서
그의 탄탄한 수비력을 믿고
15만 달러의 계약서를 내밀었습니다.
대학 진학과 미국 진출에 기로에서
오랫동안 고민하던 김재윤 선수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애리조나행
비행기를 타게되며, 도전을 택하였습니다.
초고교급 선수가 스카웃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가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국내 프로 구단에서도 지명받지 못한 선수가
미국으로 건너가는 건
꽤나 특이한 이력입니다.
어린 나이에 진출한 미국 무대는
녹록치 못하였습니다.
빅리그를 목표로 달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왔습니다.
수비는 인정받았으나
좀처럼 방망이 실력이 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지요.
한국으로 돌아온 김재윤 선수가
가장 먼저 한 것은 군입대.
상무나 경찰청 입대를 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갈수록 올라가는 가운데,
별다른 이력이 없던 김재윤 선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습니다.
현역 복무로 2년간 근무를 한 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여,
2차지명 특별라운드 (전체 13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KT위즈에 입단한 김재윤 선수는
포수의 길을 포기하였습니다.
타격에는 영 소질이 없었지만
어깨만은 강하고 싱싱하다고
자부할 수 있던 김재윤 선수.
투수로서의 선수생활의 2막을
열게 되었습니다.
지명 첫 해 그가 나선 경기는 42 경기.
최근에 지명되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경기 수.
추격조로 시작한 등판이
필승조 요원으로 자리를 잡게 되며
1승 2패 6홀드 4.23의 평균 자책점이라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훌륭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든든한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을 한 2016 시즌.
기존 마무리 장시환 선수가
요한 피노 선수의 부상으로
팀이 선발 5인 체제도 구축하기 힘들자
선발 투수로 전환되게 됩니다.
그러자 많은 후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던
김재윤 선수가 소방수 역할을 맡습니다.
그렇게 프로생활 2년차만에
전업 마무리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사실, 마무리라는 보직이 결코 쉽지 않은 보직.
14개의 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그가 기록한 블론 세이브가 5개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타팀에 비해 유난히
마운드가 낮은 KT의 뒷문을
2년차 마무리치고는 훌륭하게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부 기록중이 그것을 증명해주는데,
수비 무관 평균 자책점이라 불리는
세이버 스탯인 'FIP' 부문에서
3.42를 기록하며 5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4위에 오르며 빼어난 기록을 남겼습니다.
(1위 - 2.94 넥센 김세현)
KT의 수비진이 리그 평균보다 높지 않았는데,
수비적 도움만 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남겼으리란 예상이 되는
의미있는 기록입니다.
무엇보다 약한 팀 전력 탓에
일정한 투구 리듬을 잡지 못했던 것이
컨디션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작년 시즌 52번의 출장 기록에서
4일 이상 휴식 후 등판이 무려 21번.
40%가 넘는 등판을 4일 이상의 휴식을 받고
출전을 한 비정상적 출전을 한지라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습니다.
김재윤 선수의 2017 시즌이 기대되는 것은
그가 풀타임 마무리라는 자리에
만족하며 안주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2016시즌 김재윤 선수는
흔히 말하는 '투 피치 피처' 였습니다.
패스트볼 구사율과 슬라이더 구사율이
97.7%에 달했기 때문이죠.
(FB - 74%, SLD - 23.7%)
김재윤 선수가 2017 시즌을 앞두고
집중 연마하고 있는 것은 새 구질의 장착.
바로 스플리터의 장착입니다.
스플리터는 패스트볼처럼 날아오던 공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급격히 떨어져
배트를 이끌어내는 구종.
패스트볼 위주로 공을 던지는
김재윤 선수의 투구 레퍼토리에
한 가지 추가됨은 물론,
빠른 공과 같은 폼.
그리고 비슷한 초기 궤적을
그려낼 수만 있다면
상대팀 타자들에게는 엄청난 두려움을
심어주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할 것 같습니다.
물론 다가오는 시즌의 김재윤 선수의
출전 기회는 작년과 유사하게
들쭉날쭉할 전망.
큰 전력보강이 없었으며,
외국인 선수도 특급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의 계약으로
가을 야구 티켓 5장을 두고 경쟁할
전력은 만들어 놓지 못한 KT 위즈 팀 사정상
드문드문 경기출전을 하게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그럼에도 풀타임 2년차 마무리를 맞이하는
김재윤 선수에게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구위와 더불어
2016 시즌의 경험과 새로운 구종까지
지원사격을 할 것입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이죠!
5년 8000만 달러.
지구 반대편 MLB에서 포수 출신의
마무리 투수가 올 시즌을 앞두고 따낸
어마어마한 액수의 FA 계약입니다.
MLB를 자주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바로 LA 다저스의 클로저 '켄리 잰슨'의
이야기입니다.
김재윤 선수가 잰슨 선수만큼의
잠재력은 아닐지라도
분명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곧 개막할 2017 시즌을
김재윤 선수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시즌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길었던 '2017 주목해야 할 선수'
시리즈를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브런치 포스팅은
야구 포지션에 대해 진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선수 사진은 네이버 뉴스,
선수 기록은 '스탯티즈'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