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 김이령
본 내용 전문은 김이령의 더셀렉션 책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그동안 불입했던 적금, 저축 등을 모두 해약해서
생활비로 쓸 비자금으로 넉넉히 챙기기로 계획했다.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저는 고OO 의 아내 되는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이번 사안으로 본부장님을
찾아뵙고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 결례를 무릅쓰고
전화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불편하시겠지만 제 간청 거절하지 마시고 잠시만
만나주십사 요청드립니다.
사무실 방문이 불편하시다면 제가 본부장님
나오시기 가까운 커피숍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아이들 아빠가 사적으로 쓴 회사 공금액을
변제하느라 가지고 있던 여유자금이 바닥나고 말았다.
현재 보유중인 자금으로는 내 취향,
내 입맛에 맞는 집을 선택할 수 없었다.
다만 집 주변의 교육환경과 아파트 내부의 상태는
보수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했다.
나는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이동할 때마다
공간 인테리어와 벽지컬러, 바닥재, 커튼, 조명의 조도를
심히 고민한다.
그에 따르는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환경이나 분위기에 의해 심신이 안정되면
그 때 나오는 몸의 기와 에너지 파장이 있다.
잘 꾸민 집은 가족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찾아주고
질 높은 주거를 제공해준다.
내가 인테리어에 공을 많이 들이는 이유는
건강한 휴식과 위로는 집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비록 월세로 들어가는 임차 아파트라 할지라도,
1년만 살다 나온다 할지라도
"대충 살다 나오면 되지 남의 집에 쓸데없이 돈은 왜 발라?"
라고 말하는 그들의 사고방식과 나의 사고방식은 다르다.
조세파 머레이 엠스는 말한다.
"상황에 관계없이 누구나 스스로가 만든
세상을 살아간다."
남의 집이니 나는 그저 임차인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임차인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나는 조금 별나게 아이를 키웠다.
아들이 여섯 살 되던 해에 몬테소리 유치원에 입학시켰다.
경쟁률이 치열해서 새벽부터 가서 줄을 서서
입학에 성공시켰다.
아이의 드레스코드와 퍼스널컬러는 올블랙이나 차콜그레이,
화이트톤으로 믹스매치해서 입혔다.
귀족풍의 이미지를 살리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고를 전환하여 현상 그 이상의 것을 본다.
나에게 나타나는 것은
'두근거림, 가슴뜀, 설렘, 촉, 직관, 예감, 인식' 이다.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인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보일 때가 있다.
점포 상권 위치 가능성 같은 것이다.
다른 사람은 안된다고 하는데 나는 된다고 한다.
시기, 지역, 아이템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이다.
다른 사람은 "그건 안 돼" 라고 하는데
나는 "세상에 안 되는 건 없어" 라고 한다.
전자의 사람은 자신의 경험에 의존하여 근거가 있냐며 따진다.
그가 지닌 것은 두려움, 선입견이다.
그는 왜곡된 눈으로 세상을 본다.
나는 될 때까지, 어떻게든 '되는 길' 을 본다.
매장 하나를 오픈하더라도 스토리가 있는 차별화된
매장으로 꾸며놓는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옷을 볼 때에는 질감과 마감선 바느질을 주효하게 보았다.
매장 운영 베테랑들의 노하우만 따라 해도 반은 성공한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놓고 동선을 그려놓아야 한다.
매장을 보는 순간 인테리어 구상은 20초만에 끝난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 컨셉도 그려졌다.
2주 정도 매일 가서 매장오픈자리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그 가게를 주시하면 오픈 준비된 매장의 시뮬레이션이 보이게 된다.
그 때도 같은 마음이면 계약을 진행한다.
매장을 오픈한 지 3년 차, 기대와 바람대로 믿음이
현실로 이루어지며 순조롭게 사업도 잘되어
통장잔고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다.
주 4회 도우미 아주머니도 오시게 서 매장과 살림집까지
식사와 가사전반을 담당하게 했다.
그만큼 노동시간을 줄이고 나는 온전히
매장관리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역할분담을 확실히 해놓았다.
아이들 아빠 차도 신형모델로 바꿔주었다.
결혼 후 알게 된 일이지만 총각 때부터 어금니 두 개가 발치된
상태로 치아 배열이 미세하게 이동되는 것을 보고만 있었는데
마음먹고 치아도 해주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밀리레스토랑에 가서
가격표 보지 않고 식사를 마음것 즐길 수도 있게 했다.
-2편에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