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 전문은 김이령의 더셀렉션 책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남 보기에는 수월해 보였어도,
단 한번도 설렁설렁 매장을 운영한 적이 없다.
낮에는 사람들에게 치여서 숨 가쁘게 물건을 팔았고,
옷이 빠지는 속도가 빨라 하루 걸러 새벽시장에 나가서
동이 틀 때까지 물건을 찾아다니며 억척을 떨었다.
그럼에도 힘든 줄 모르고 정신력으로 버티며
불경기 없음에 감사할 뿐이었다.
마치 하늘이 나에게만 물질의 축복을
부어주는 것처럼 장사가 잘 되어가는만큼
통장 잔고는 매일 매일 불어만 가는
감사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럴수록 겸허한 마음으로
사고를 더욱 강건하게 다져나갔다.
그 기간에는 자녀교육이 내 삶의 우선순위가 될 수 없었다.
나의 목표는 오로지 삶의 질을 회복하고
빚 없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무얼 먹고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내게는 너무도 간절한 삶의 목표였다.
그 당시 나의 남편이 나에게 해줄 수 있는거라곤
새벽시장 나가는 날 운전해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아
시간개념이 철저한 나로서는
발을 동동 구르며 제발 시간만 지켜달라고
울면서 호소한 날이 많았다.
나의 남편은 내가 몇 년간 쏟아지는 잠과
격투하며 피땀흘려 번 돈을 단번에
먹어 치우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이끌림을 받으로 이 곳에 온게 아니다.
내 삶을 이끌어가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내 삶의 주체는 나다.
존재를 되찾기 위해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가야만 했다.
한 남자의 그림자에 가려
뒤틀리고 말라가는 나를 더 이상 그대로 방치할수는 없었다.
그렇게 살기에는 내 존재의 가치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나는 제로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내가 자산이며 브랜드다.
내가 가치이며 희망이다.
내가 인품이며 상품이다.
나는 내가 도구이기 때문에
어떤 일도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만남과 관계로 이어지는
모든 비지니스는 상대를
섬기는 것으로부터 이루어진다.
나는 매일 감독관처럼 인테리어 업체 사장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해 제일 먼저 출근 도장을 찍었다.
수시로 음료, 커피, 간식 등을 챙기면서
인테리어 윤곽이 잡힐때까지는 그들과 호흡을 같이했다.
인테리어 중에도 오가며 지나는 사람들이
범상치 않은 매장이 들어올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언제쯤 오픈하냐? 사장님이냐?
왠지 옷다운 옷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나는 한 동네에서 동일한 디자인의 옷을
두 번 이상은 리오더를 받지 않았다.
그 또한 고객들이 모니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같은 옷을 입고 서로 마주쳤을 때 상대방이
그 옷을 입기 싫어질수도 있겠다는
심리를 배려해 준 차원에서였다.
나는 자유를 얻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올인했다.
다시 통장 잔고가 수북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일관성을 가지고 내 삶을 이끌어왔다.
자유는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선물이자 축복이었기에,
자유를 선택했고 그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나의 계획은 소박하게 시작했다.
하루 1~2명만 왔다 가도 1:1 맞춤형
풀코디 제안으로 여성들의 퍼스널이미지메이커로서
30~40대 여성들에게 존재감을 찾아주는
차별화전략을 세웠다.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겠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난개발지역에
의류매장을 오프해서 노이즈마케팅으로
입소문을 낼 수 있었던 건,
보이는 것만 보지 않았기에
가능성을 점칠 수 있었고 선택할 수 있었다.
옷가게에 함께 일하는 직원은
직원의 아이들 교육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정산을 후하게 해줬다.
직원의 한 달 월급을 가불해서 우선 매장 근무에
적합한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의상과
소품들을 할인가로 구매해서 풀코디를 해주었다.
직원에게 손님 응대하는 말투, 아이컨택, 모션, 언어,
어프로치와 클로징, 매출타이밍 잡기까지 모든 걸
옆에서 귀로 듣고, 눈으로 스캔하고 몸으로 체득하며
체계적으로 가르쳤다.
또한 판매의 스킬과 기술뿐 아니라, 주요 거래처 파악,
사입단가 오픈, 재고관리, 마진폭, 세금계산서,
세무신고 방법, 자료발급 과정, 디스플레이,
고객응대멘트, 반품처리스킬, 어프로치~클로징 단계에서의
고급멘트숙지, 사입원가에 기본마진계산법,
소득을 극대화시키는 방법,
재고를 남기지 않는 방법까지 제대로 스텝을 밟으며
1년간 나를 복제하도록 가르쳐나갔다.
양질의 고객들의 인프라만 따져도 돈으로
환산은 불가했지만, 나는 언제나 나에게는
하늘이물질의 축복을 부어주신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선택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고 여기며
그대로 몸만 나오는 걸로 수순을 밟았다.
그녀는 내가 허리에 차고 있던 전대에
거액의 뭉칫돈이 들고 나는 걸 보더니
그 낡은 지갑까지 탐을 냈다.
내가 실던 실내화, 가디건까지
그 에너지를 모두 받고 싶다고 해서
인심쓰는 김에 제대로 크게 쓰고 훌훌 몸만 떠나왔다.
진정한 친구관계란 특정한 목적의식이 없는 관계로
어떤 의도도 갖지 말아야 한다.
서로에게 시간을 나누어주고
멈추지 않는 시계와 같은 존재여야 한다.
지금 나의 것도 내 것이 아니요,
지금 그녀의 것도 그녀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만 선순환을 위해서 받은 축복을 되돌려야 한다.
때로는 살면서 내 몸통을 그대로 내어주는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내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도 축복이요,
은총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이후 부동산에서 내가 근무하게 되었을 때도
타성에 젖어 두 손 놓고 안일한 도로 있지 않았다.
고객이 오면 마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정보와 식을 취합하고 물건에 대해
철저히 파악해두었다.
다양한 평수의 물건도 사전연락망으로
미리 확보해 놓은 후 고객과 마주했을 때 자신감있게
주변환경까지 아우르는 브리핑으로 고객이 쉽고
빠르게 믿고 계약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항시 준비된 상태로 임했다.
늘 대기태세로 업무에 임했던게
내 하루의 전부였다.
언제나 모든 것은 나로부터 출발한다.
내가 가진 것이 많을 때 남에게 줄 것도 많아진다.
나의 철칙은 이미 지나온 길은 다시 돌아보지 않았다.
그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또 다른 메시지에
귀 기울이며 매 순간의 호흡에만 집중해왔다.
새롭게 이어져갈 시간 속에서 만나갈
무수한 인연들과 선을 이루며 화합해가기를 소망하며
그 꿈과 가치는 언제나 나로부터 출발함을 꼭 명심해야 한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역경 속에서는 더욱 그랬다.
나 되어가는 삶이란
최고만을 선택한 성과들을
세상에 다시 되돌려놓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