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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k Kim Oct 29. 2017

공장 생산직에 관한 이야기 - 한 달 째

월급과 근무표에 관해

남자는 월급과 근무표에 대한 상세한 글을 올렸다가, 혹여나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고민에 빠졌다.

상세하게 밝힐수록 독자에게는 더욱 도움이 되겠지만, 남자는 실명으로 인터넷에 활동하고 있었고 남자의 글을 읽어본다면 남자가 어느 회사에 있는지, 어느 부서에 있는지를 금방 알아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남자는 자신을 지키위해서, 글의 내용을 조금 축약하기로 하였다. 독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남자의 근무표.



이것이 남자가 입사한 9/21~부터 10/15일까지의 근무표다. 잔업을 안한 날은 5:50분에 퇴근하였고, 잔업을 한 날은 8:30분에 퇴근하였다. 굵은 색으로 표기된 날짜는 원래 휴일이지만, 남자가 근무를 요쳥해 근무를 한 '특근'에 해당된다.


날짜에 아무것도 없는 날은 휴일이다. 추석 3일을 다 쉬었고, 추석을 제외한 날은 이틀 쉬었다. 쉬는 날은 보통 야간주가 끝나고 주간으로 넘어갈 때는 연속 근무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예를 들어 28일날 야간근무를 끝내고 나면 아침 8시 반이다. 그런데 29일날 주간 근무가 잡혀버리면 퇴근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는 쉬어줘야 주간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쉬었다.

이 근무표로 남자가 벌어든 수익은 총 190만원 여 정도였다.


가끔 알바x이나 알바xx에서 올라오는 공장 수입 월 300 가능. 이라는 수치는 9/28~9/30일 처럼, 야간 근무에서 주간 근무로 돌아갈때만 쉬는 조건으로, 한달에 약 2~3일정도 쉬었을 때 가능한 수치이다.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그중에는 공장 생산직이 제법 있다. 문구에는 280~300만원 보장! 이라는 글귀가 대부분이다.

남자가 직접 공장 생산직을 한 달 겪어본 결과, 그 금액은 가능하다. 남자는 정규직의 월급 명세서를 본 적도 있는데, 정규직은 실수입이 월 460이 되는 것도 봤었다(세금 50을 제외한금액).


그러나 그 수입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3조 2교대의 경우는 6일을 한 주로 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주말에 놀 수도 없고, 일하는 시간이 주간 야간으로 수시로 바뀐다. 업무 특성상 생산직에서는 화학 약품도 많이 다루고,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예시로 남자가 다루는 물품중에는 한 박스에 몇 천 만원이 넘는 물건들도 있다. 그런 물건을 실수로 땅에 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사족이 길었지만, '돈'이 필요하고, 자신이 주 야간이 바뀌는 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견뎌낼 수 있다면 공장 생산직도 나름 괜찮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S : 지난 번, 월급명세서를 통째로 올렸었는데, 다소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고 나중에 문제가 될 것 같아 글을 다시 올립니다. 독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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