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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k Kim Jun 30. 2017

도대체 술이란

...

(음주 후에 한참 취기가 도는 중에 쓴 글입니다.)


남자는 예정에 없던 술을 마셨다. 남자가 운동을 끝낸 후에 집에 돌아와 카톡을 보니  친구 한명이 술을 마시지고 제의를 했고, 남자는 술자리를 빼지 않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술자리는 의외로 길어졌다. 집에 빨리 돌아갈 생각에 시계를 보던 남자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감정이 격해졌고, 자리는 길어졌다.


남자는 비틀거리며 생각했다. 왜 결혼을 해야 하는가. 세상은 왜 이렇게 도는가. 


그 와중에 생각했다. 누군가가 왜 술을 마시고 글을 씁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남자는


존 치버와, 산도르 마라이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술은 취기를 부르고, 세상은 돈다. 남자는 문득 세상에 개같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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