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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쓰기 시작

저자가 되고 작가가 되는 건가? 작가 되고 저가가 되는 건가?

by Jackie Song

얼떨결에 송길영 작가 의 '핵 개인시대'를 읽다가 오리너구리인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에서 핵 개인은 독립이 아니라 자립이라고.. 빨리 내 안에서 꿈틀 거리는 것을 끌고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알 수 없는 나와 이 세상을 빠르게 연결시키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의 존재와 세상에 흩어져있는 무수한 점들을 연결하고 대화를 시작하자.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다. 나의 고유성이 진정성이 되는 순간까지는 축적의 시간이 요구되니 서두르지 말고 기다리자. "고유함은 나의 주장이고 진정함은 타인의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 본문 중에서 -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었다. 이 글을 접하는 순간, 내 인생의 풀지 못한 숙제들이 한 번에 해결되는 느낌을 받았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는 당장 한 페이지의 글을 써 내려갔다.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를 말 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나는 말하고 있었고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쓰고 있는 것이다. 한 순간 내 속에 있는 많은 것들이 꿈틀거리다가 마치 긴 호흡을 하듯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었고 숨을 쉬고 있는 공기는 매우 따듯했다. 갑자기 '글'이라는 것이 쓰고 싶어진 것이었다. 이미 쓰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절실히...이제는 세상의 이야기를 하고 함께 공감할 더 길고 편안한 호흡이 필요했던 나 자신을 발견한 것이었다. 저자의 책에서 난 '브런치 스토리 작가'가 되는 방법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발견했다.


꿈이 많으면 꿈을 포기한다? 포기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나의 꿈들을 다 글쓰기로 실현하자.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은 바로 서사(narrative)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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