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좋은 사람, 좋은 생각

나는 좋은 사람인가?

by Jackie Song

오래전, 국외 인솔자 시절에 기내에서 신문과 함께 기내 서랍에 항상 비치되어 있는 작은 월간지가 있었다.

<좋은 생각>이라는 사이즈가 작은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발행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20대 중반에 '아웃바운드 여행 투어 컨덕터'로 전 세계를 다니면서도 나는 이런저런 책과 유명 잡지를 읽는 것을 좋아했었다. 독서량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젊은 시절, 내가 가장 읽기 싫거나 별로 관심이 없었던 분야는 문학이나 에세이다. 시 분야는 예외였고 문장의 길이가 긴 독서 감상문이나 비문학 장르, 비평글 등은 나의 성향과 잘 맞았는지 학교 시절에 상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대학 시절에는 문예 창작 활동 동아리에서 매번 미출석으로 강퇴를 당했고 음악 동아리에서는 협업이 안되어 무슨 포지션 하나로 제 구실을 못했다. 이후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 2가지 일을 지금도 하고 있다. 물론 취미의 한 부분이 전문성으로 갈 수도 있지만 그냥 마음이 가는 데로 움직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커피'와 관련된 일을 아웃 브랜딩하고 내 준 전공인 '헬스케어'와 관련된 글을 쓴다.


지나영 박사의 <코어마인드>란 책을 뒤늦게 읽고 '인지행동치료'에 대해 공부를 하던 중 책 속에 담긴 좋은 생각과 감정이 좋은 행동을 만들어 몸과 마음의 병을 낫게 하는 내용을 다시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20대 그 시절에는 비행기에서 왜 <좋은 생각>이란 작은 책이 그토록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던 걸까? 그때는 <마음 챙김>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였나?라고 한다면 변명일 수도 있으나 사실일 것이다. 나의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생각과 마음의 근육이 부족했으니 타인의 마음도 헤아리질 못했고 세상의 중심을 바라보는 눈도 좁았으며(전 세계를 눈 뜬 봉사로 다녔다?) 삶의 우선순위도 몰랐다. 지금도 많이 부족할 것임이 틀림없다. 마인드셋을 전환하고 살다 보니 좋은 글귀들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세월이 지날수록 인간이 인문학과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살며 심리학과 철학의 세계를 탐구하는지도 조금은 알 것만 같다.


평생 직업이었던 오프라인 세계를 내려놓고 감당하기 꽤 어려운(적어도 나에게는...) 온라인 세계와 매일 소통하는 요즈음이지만 이 두 세계의 공통점은 모든 세계 안에 결국은 '사람(Human)'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직장이 사라지고 직업만 살아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듯 현재는 이미 AI를 기반으로 살아갈 직업은 <콘텐츠 창작자>와 <플랫폼 공급자 >, 이 2가지만 남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영원히 우리의 창작이 숨 쉬고 사람이 존재할 것임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쩌다 인생을 반성하는 일기를 쓰게 되었다.~~~


#생각 #감정 #행동

#인지 행동 치료

#코어 마인드

#마음 챙김 기술

keyword
작가의 이전글3가지 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