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력은 없지만, 내 삶에 분명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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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배지분.
자회사 내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제3자.
회사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지만,
순이익 일부를 반드시 가져가는 존재.
현실에서는—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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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이라는 자회사에
나는 명백히 80% 이상의 지배권을 갖고 있지만,
그 20%의 영향력은
기묘하게 크고, 깊고, 은은하게 날카롭다.
“이 집안은 원래 그렇게 안 해요.”
“우리 아들은 원래 안 그래요.”
“감정적으로 구니까 힘든 거예요.”
나는 무형자산으로 평가받고 싶었지만
그분의 연결감정 보고서엔
나는 단기비용으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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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도 그분의 감정 보고서를 본 적이 없지만
그분은 내 감정에 꾸준히 의견 없음이라는 감사의견을 남겼다.
“표현은 하지 않겠지만, 보고는 하고 있다.”
내가 힘들어하면 “그건 네 선택이야”라 하고,
잘하면 “그건 우리 아들 덕이지”라 했다.
그분은 내 감정자회사에서
비지배지분 손익 100% 수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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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정적으로 독립회계처리를 원했지만
그분은 늘 공동통제라는 이름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문제는—나는 통제를 안 했는데, 그분은 이미 개입을 했다.
“자기야, 엄마가 서운하대.”
“뭐 때문에?”
“글쎄, 그냥…”
감정 누락 항목 발생.
비지배지분 주석 보강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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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알겠다.
내가 감정을 정산하지 못한 이유.
그건 감정 연결재무제표의 어디에도
‘비지배지분과의 충돌’ 항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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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otion Journal – 번외 1
나는 분명히 지배회사인데,
왜 감정 순이익이 계속 마이너스였는지
이제는 이해가 간다.
비지배지분과의 감정 충돌 보고 – 재무주석으로 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