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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kokk Sep 26. 2015

회사의 거대함

월급쟁이! 질풍노동의 시기(43)

빈틈없이 사랑스러운 검은 교수대

그 위에서 무사들이 춤을 춘다.

춤을 춘다.

깡마른 사나운 무사들과

사라딘의 해골도 춤을 춘다.


-랭보의 '교수형에 처해진 무도회' 중에서-



어느 날, 회사의 거대함을 느꼈다.

난 그저 이 거대한 기계 안의

작은 부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거대함은 한 개인인 나, 우리를

한없이 작고 초라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라함은

젊은 용기들을 위축시키며,

우리의 존재가 저 거대함 뒤로

가려지길 원한다.


거대한 것이 꼭 위대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굳이 거대함을

동경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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