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

by 재크리

고객의 의뢰는 언제나 감사하다.

오랜 고민과 여러 부서의 합의가 담긴 수십장의 요구사항(RFP)이 있는가 하면, 어쩌다가 이비즈팀에 오게된 신참 고객이 정말 궁금해서 물어 올 때도 있다. "홈페이지 만드는데 얼마에요?"


알 수 없다.

하지만 친절은 의뢰 받는자의 방어선. 되묻는다. "현재 홈페이지가 있으세요?", "네, 현재 홈페이지를 최신 스타일로 바꾸려고 해요. 그럼 대충 얼마나 들까요?" 알 수 없다. 최신 스타일이란 무엇일까? 궁금하다. "원하는 스타일이 있는 홈페이지가 있으신지요?", "네! 29센치 인가? 거기 처럼 바꾸고 싶어요. 그런 홈페이지는 얼마 정도 해요?"(거긴 엄밀하게 홈페이지가 아닌데... 암튼)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지도 언 8년,

의뢰의 기술은 소급되지 않고 궁금증의 지점은 언제나 '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