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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운 Sep 18. 2016

여행의 소감

 모든 여행을 마치고 난 후에는 몇 자를 적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또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의 어떠한 다짐으로 여행에 대한 짧은 소감을 남겨 봅니다. 시간을 사용하고 난 후에 얻게 된 기억은 몇 자의 기록과 사진으로 남겨 두는 것은 여행에 대한 좋은 마무리임과 예의임을 알고 있기에 부족하지만 이어 봅니다.

결론부터 읊어보자면,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뉴욕에 대한 환상들에 대해 제법 잘 이해할 수 있었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나름 잘 이행하고 온 여행이라고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별다른 큰 이유 없이, Sting 의 Englihsh man in newyork 을 들으며 여행지를 정했고 저 스스로가 자연보다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들을 더욱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세련된 도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뉴욕이라는 도시 자체는 여행지로서 저에게 거부할 이유가 딱히 없었습니다. 물론, 혼자서 꽤 먼 거리의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초보 여행자로서의 두려움은 커다란 것이었고 그로 인해 저지른 실수(지불하지 않아도 될 비용의 지불)과 같은 실수도 있었지만 실수도 여행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스스로에게 베푼다면 이 또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호기심과 함께 동경하던 마음의 도시에 대한 저의 이번 여행 소감은 일부분의 동경을 걷어낼 수 있었고, 어떠한 부분들은 나의 도시로의 회귀를 촉구하는 요소 및 내가 사는 서울의 많은 부분이 뉴욕과 시스템 및 감정적인 면에서는 흡사한 부분(물론 외관적인 부분)이 있었고 물론 상응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중요한 점은 이 과정을 통해서 저는 저의 도시를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었고 소박하지만 제가 하는 일에 대한 동기부여도 더욱 견고히 되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너무 짧은 시간, 약 5박 7일의 일정과 무계획한 스케쥴에서 이를 반성하기 위하여 저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많은 거리를 걸었고, 자전거를 타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며 눈과 사진기로 순간의 느낌들을 기억하고자 했습니다. 머물던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과 뉴욕 현지에 사는 친구의 도움으로 좋은 조언들도 많이 얻었고, 혼자 걷는 것이 외로울 즈음이면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었기에 외로움과 즐거움이 적당한 비율로 나누어져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짧은 일정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우스울 수도 있지만.

앞으로 자주 그 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업로드 할 예정인데요, 어떤 뉴욕병이나 미국병(물론 햄버거를 좋아하긴 합니다)에 걸려서 그러는 것은 아니고 가져온 순간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데에 의미를 둘 뿐입니다. 생각나는 말들을 더욱 많지만 이쯤에서 마무리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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