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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ob Lee Apr 20. 2020

망하지 않는 책다방의 비결

주의: 낚시성 제목

사진- 우리집 거실


2018년 9월 내생을 기념해 독서모임을 만들고 추진했다.

첫의도는 여자라도 한번 만나볼까 싶어서, 그리고 양서에서 느낀 감동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서.


모든 모임의 운영이 쉽지 않다는 걸 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더욱이 무료모임이면...

연락없이 안오는 인간들! 갑자기 연락와서 바쁘다고 못온다는 인간들! 와서는 자기 감정 배설하고 가는 인간들! 모임의 의미를 모르고 자기 이야기만 줄창하는 인간들! 다른 모임도 가봤다며 비교하는 인간들!


나도 부족한 인간인지라 그런 상황엔 빡친다...... 하지만 감정조절 할 정도의 내공은 있기에......


그럴지라도 연락주고 참여하는 모든이를 환영한다. 처음엔 응큼한 의도로 시작했는데,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사명감이 생겼다. 나와의 인연으로 인해 독서를 시작하고 삶의 작은 변화라도 불러오고 문해력이 올라간다면 나는 국격상승에 아주아주 작은 기여할 수도 있는 나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 사태로 정기모임이 중단되고 집에서 심심해 하는 많은 청년들이 있음을 직감했고, 도서대여를 시작했다. 1:1로 우리집에 초대해서 상담도 해주고 수다도 떨고 대화를 통해 그사람에게 필요한 책을 추천도 해주었다.


그러다가 집에 에스프레소 머신 Brville 920 을 장만했고, 커피도 대접하기 시작했다. 나는 커피를 안마시고 내릴줄도 모르지만 집에 바리스터 준비생이 있기에 손님이 오면 라떼 한잔 부탁해요~ 이 놈이 가정용으론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한다. 듀얼보일러라 온도유지에 좋다고 성공한 카페집 사장 친구님이 추천해줌.

중고를 좋아하지만 커피는 문외한이라 새것을 장만


그러다 보니 우리집이 책다방이 되었다. 물론 공짜다. 대여도 공짜고, 커피도 공짜고, 상담도 공짜다. 금전적 이윤을 생각안하고 오직 이타심이 바이러스 퍼지듯 전파되기를 소망하며 매일 독서와 삶에 목마른 개개인과 마주한다. 부유하진 않지만 이정도 배풀 여유는 있음에 감사한다.


그러니 망할 수가 없지.


혹시 시드니에 산다면 우리집에 한 번 오시라. 스트라스필드다. 역에서 가깝다. 책에 관심없어도 좋다.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들어 줄터이니~


평일은 오후 3시 이후(오후1시 퇴근) 주말은 언제든 시간 맞춰서. 하루에 한명만 받습니다. 줄을 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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