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인스타에서 만난 영감님들

인스타를 했을 뿐인데 왜 이 시간이 된거지

by 진아

자기 전 일종의 의식이랄까. 인스타그램을 열고 피드를 체크했다. 원래는 피드를 훑어보고 자는데, 오늘 저녁 식사를 하며 얘기했던 Lyft가 생각났다. 그냥 한 번 들어가볼까 하고 들어가서 팔로우를 했더니 뜨는 ‘나만을 위한 추천’. 그 추천을 따라따라 가다보니 한 시간이 통째로 없어졌다. 갑자기 억울한 기분이 들어(?) 정리해보는, 오늘의 영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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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bike

https://linktr.ee/limebike

미국 서부에서 시작된 공유 자전거&전기스쿠터 서비스. 파리나 베니스, 베를린까지 지역을 확장했고, 여행사나 투어서비스와 결합해서 사업 규모를 더 키우고 있다.


라임바이크의 인스타그램 활용법은 아주 심플하다. 도시 안에서 라임바이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구구절절 설명도 없다. 피드를 쭉 내리면 경쾌함, 즐거움, 시원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바이크를 탄 사람들의 매력이 느껴지는 사진 덕에 라임바이크에 대한 호기심도 생긴다. 그리고 이건 곧 라임바이크의 브랜드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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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ortez

그렇다. 나이키의 그 ‘코르테즈’. 마리아 샤라포바와 콜라보레이션한 리미티드 에디션이 출시되는데, 그 런칭행사가 내일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시작된 새로운 캠페인은 다음 세대의 여성 앙터프러너들과 함께 진행한다. 비즈니스로 여성들의 삶을 바꾸어 가는 여성들. 일 현장에서 코르테즈와 함께 하는 그들의 모습, 인터뷰를 시리즈로 발행하면서 더 많은 여성 앙터프러너들을 임파워링하는 것이 캠페인의 목표라고 한다. 런칭행사엔 그 주인공들이 함께 하고.


스튜디오 원에이티나인의 대표나 레이디스 겟 페이드 창업자들을 주인공으로 세운 것에 좀 감동했다. 더군다나 LGP의 클레어는 지금 ‘백인 남성연대’에게 고소를 당한 상태라는 점에서 더더욱. 인플루언서가 곧 오피니언리더가 되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시도가 가능했을까 싶기도 하고, 같은 캠페인이 서울에서 런칭을 한다면 누가 라인업에 올랐을까 궁금하기도. 나라면 어떤 사람들을 섭외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 저녁 먹으면서 나이키가 얼마나 잘하는지 칭찬에 칭찬을 했는데, 또 이런 걸 보니 칭찬을 안할 수가 없다. 사실 나이키가 잘한다고 말하는 건 쌀로 밥을 했다 수준의 당연한 말 같은 건데, 그래도 그 당연한 얘길 자꾸 하게 하는데 어떻게 하겠어.


저 행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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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189

la cortez에서 꼬리를 물고 찾아간 스튜디오189. 패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패션을 사회 변화를 위한 거점/미디어라고 생각하고 브랜드를 시작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아프리카의 문화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들을 만들고, 이것을 판매하고 다양한 채널에 노출시키면서 문화로 인식하고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 어떤 업계이든지, ‘어떤 이야기를 큐레이션해서 내보낼 것인가’가 브랜드와 경쟁력을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는 구글에서 찾은 창업자의 인터뷰들.


http://www.theotherfestival.co/blog/2017/5/28/abrima-erwiah

https://100women.okayafrica.com/style-beauty-1/2018/2/28/abrima-erw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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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와 스터디가 필요하다. 소진되는 느낌을 덜 느끼려면 잘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닥을 긁어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는 느낌이 줄어드는 것 역시 내겐 중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시간이 없고, 그래서 안하고, 그러면 또 소진되고의 반복. 이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을지가 요즘 고민 중 하나랄까.


어쨌든 오늘치 정리 끝. 가장 강렬한 기분은 라 코르테즈 행사 보러 뉴욕 가고 싶다는 것 뿐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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