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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Dec 06. 2020

<그레이트 뷰티>(2013)

La Grande Bellezza


어느 순간, 흘러갈 시간 보다 흘러간 시간이  길다고 느껴질   영화가 떠오를  같아요. 화려하지만 공허한 삶을 살고 있던 잽에게 찾아온 첫사랑의 부고. 어쩌면 유일한 삶의 의미였을지도 모를 그녀와의 기억을 회상하며 진정한 아름다움, 위대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성찰합니다.

잠시 외국에서 살았을   영화를 보았는데요. 프랑스어 자막이라 스토리를 따라가기 쉽지 않았지만 아름답고 고풍스런 로마와 이탈리아의 풍광,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온 하늘이 유독 맑아서  시절이 그리워질  생각나는 작품이기도 해요.

 영화에는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등장하는데요. 오늘은 유독 합창곡 2곡이 기억에 남네요. 영화의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에 흐르기도 했고 12월이 되고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예수와 신의 숭고한 정신을 따르고 싶어서일까요. 종교가 없지만 12월만 되면 성스러워지고 싶은 열망이 자리잡습니다. Arvo Part My Hear’s in the Highlands, 크리스마스 성가이자 엔딩을 아름답게 조성해  John Tavener The Lamb 들으며 차분히 하루를 시작합니다. 힘겹게 계단을 올라 고지에 이른 수녀와 지긋이 눈을 감으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는 젭의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다짐합니다.



https://youtu.be/JQ1YACClKpg



https://youtu.be/0lLsepQoX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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