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a tarde vi llover

Armando Manzanero

by Jacques


요 근래 미세먼지와 황사로 너무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청량한 비가 내려 청량한 기분을 맛보았습니다. 마음 속 체증도 씻겨가는 기분이었어요.

비가 올 때마다 항상 듣는 노래가 있습니다. 작년말 코로나19로 86세의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멕시코 볼레로의 거장 Armando Manzanero의 Este tarde vi llover(오늘 오후 비내리는 걸 보았지)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음악활동에 전념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볼레로는 3/4박자의 스페인식 무곡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남미에서는 쿠바에서 2/4박자의 음악으로 탄생된 것을 시작으로, 멕시코에서는 대중음악의 틀 안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besame mucho와 같은 수많은 명곡들이 쏟아졌죠. 15세에 nunca en el mundo로 작곡을 시작, 무려 500곡이 넘는 곡을 남긴 Armando Manzanero도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Perry Como의 노래 It’s impossible도 만자네로의 노래 Somos novios를 리메이크한 버전이었고 아메리카 전 대륙에 걸쳐 그의 노래들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Esta tarde vi llover에는 노래가 만들어진 작은 사연이 있어요. 만자네로가 낮에는 작곡가, 밤에는 클럽에서 연주자로 일하던 시절 클럽에서 일한데 따른 보수를 지급받았고 당장 그날 밤 누군가와 함께 저녁을 먹고 싶어 전화를 돌렸지만 그의 가족은 영화를 보러, 동료는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하고 있고 어머니도 아버지가 기타 강습을 하러 가서 저녁을 만들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날 어떻게든 자신이 번 돈을 쓰고 싶어 혼자 Doral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거리에는 우산을 찾는 사람들이 허둥지둥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리 속에 첫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Esta tarde vi llover, vi gente correr
Y no estabas tú
La otra noche vi brillar un lucero azul
Y no estabas tú

오늘 오후 비내리는 걸 보았고 사람들이 뛰는 걸 보았지
그리고 너는 없었지
어느날 밤 푸른 빛이 빛나고 있었지
그리고 너는 없었지

La otra tarde vi que un ave enamorada
Daba besos a su amor ilusionada
Y no estabas
Esta tarde vi llover, vi gente correr
Y no estabas tú

어느 날 오후 사랑에 빠진 새가
상상의 상대에게 키스를 하고 있었지
그리고 너는 없었지
오늘 오후 비내리는 걸 보았고 사람들이 뛰는 걸 보았지
그리고 너는 없었지

El otoño vi llegar, al mar oí cantar
Y no estabas tú

가을이 오는 걸 보았고 바다에서 노래소리를 들었어
그리고 너는 없었지

Yo no sé cuánto me quieres
Si me extrañas o me engañas
Solo sé que vi llover, vi gente correr
Y no estabas tu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나를 그리워하는건지 아니면 나를 속이는 건지 모르겠어
그저 비오는 걸 보고 사람들이 뛰는 걸 보고
너가 없었다는 것만 알지

만자네로는 이 노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오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지만 혼자 볼 때와 누군가와 있을 때 그 느낌이 참 다르다고. 많은 돈을 벌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도시로, 이 나라로 오지만 정작 함께할 사람이 없는 누군가들을 생각하며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입니다.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감정이 스며 있네요.

https://youtu.be/Xxy93UXisaU



https://youtu.be/dlWxdqd-O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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