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 Anwandter
벌써 주말이 다 갔네요. 다시 힘든 월요일의 시작. 내일이 금요일이었으면 하는 생각 다들 한번씩 하시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칠레 싱어송라이터 Alex Anwandter의 Siempre es viernes en mi corazón(내 마음속엔 언제나 금요일)입니다.
Alex Anwandter는 Teleradio Donoso라는 밴드 보컬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활동하다가 2010년부터 솔로로 왕성히 활동, Chilean new sound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어요. 오늘 들으실 노래는 2016년 발표한 노래입니다.
Viernes
Siempre es viernes en mi corazón
Siempre quiero la total destrucción
De este mundo que he conocido
Y el trabajo que no tiene fin, oh
금요일
내 마음 속엔 언제나 금요일
언제나 원하지
내가 알고 있는 이 세계와
끝없는 일이 완전히 무너지기를
Viernes
Siempre es viernes en mi corazón
Quiero regalarlo a montón
Todo el tiempo me siento morir
Y el viernes puedo morir
Cada vez que me despierto
금요일
내 마음 속엔 언제나 금요일
금요일에 수많은 선물을 주고 싶어
언제나 난 죽어있다고 느끼지
그리고 금요일엔 매번 깨어날 때마다
죽을 수 있어
Oh-oh-oh
Oh-oh-oh-oh
Dos mensajes en el velador
철야 근무자에 도착한 두 개의 메시지
Uh-oh
La iglesia me mandó al infierno
교회가 나를 지옥으로 보냈지
Oh-oh-oh-oh
Y el congreso piensa que estoy enfermo
그리고 의회는 내가 아프다고 여기지
Pasan años, pasa el tiempo
Oh-oh-oh
Oh-oh-oh-oh
Martillando el mismo clavo, oh
해가 지나고 시간이 지나도
같은 못을 망치질하고 있어
Viernes (Viernes)
Cansado y el trabajo se hace eterno
De a poco creo que estoy entendiendo
No quiero estar en llamas porque sí
금요일
피곤하고 일은 영원히 지속되지
조금씩 나는 이해하고 있다고 믿어
불에 타고 싶지 않아 왜냐면 내가 태울거니까
(이 부분 의역한 문장인데 다른 의견 있는 분들
공유 부탁드려요)
(Ah-ah-ah-ah)
Si quiero prenderle fuego a algo
Que sea la iglesia y el congreso
내가 무언가에 불을 지르고 싶다면
교회와 의회가 될거야
의회를 불태우고 싶다는 가사가 마치 제 마음을 훔친 것 같네요. 교회를 언급한건, Alex의 커밍아웃을 염두에 둔 것 같기도 하구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Alex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끝없는 노동에 종속되고 부품인 것처럼 쉽게 대체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풍자하기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뮤직비디오도 본인이 직접 연출할 만큼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입니다. 감각적이면서도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죠.
뮤직비디오에서 저만 궁금했는지 모르겠는데, 십자가 옆에 한 남자가 그려진 작품이 있고 그 초상화가 불타는 장면이 등장하죠. 그림속 주인공은 Jaime Guzmán으로, 칠레의 극우정당 UDI(Unión Demócrata Independiente)의 창시자로서 피노체트 독재정권의 부역자였죠. 1980년대 피노체트 독재시절 헌법을 수립하는 데 관여했고, 2019년 시위와 작년 투표를 통해 이 피노체트 정권의 유산은 뒤안길로 사라지는 첫걸음을 맞이하였습니다. 또 하나 의미심장한건, 하이메 자신이 동성애자로 비밀경찰의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하구요. 1991년 민주주의 시대를 맞이한 이후 반군 게릴라에 의해 암살당했습니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알렉스가 그림을 태우는 건, 결국 기존의 모순적인 사회를 무너뜨린다는 의미겠지요. 이후에 등장하는 그의 춤 속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
칠레에서 주말찬가, 주말 찬송가, 주말 공식 주제곡으로 칭송받는 이 노래로 월요일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날리시길 바랄게요. 아, 혹시 현대 사회의 속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우울해지려나요.
https://youtu.be/pTUWwUUa1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