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jamin Biolay feat.Chiara Mastroianni
제가 젤 좋아하는 현시대 프랑스 뮤지션을 꼽는다면 Benjamin Biolay(벵자맹 비올레)입니다.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강렬한 개성을 바탕으로 한번 듣는 순간 단번에 매료시키는 노래들로 가득하거든요. 목소리나 아우라, 분위기가 매우 독특하고 오묘해서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뮤지션이구요. 오늘날의 Serge Gainsbourg라고 하면 비유가 적절할려나요.
수많은 명곡들 중에서 오늘은 Chiara Mastroianni와의 피처링으로 탄생된 트랙을 골라봤습니다. (다음번에 솔로 트랙도 들어볼거에요) 키아라는 이탈리아 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와 프랑스 배우 카트린 드뇌브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명배우들인 부모님의 피를 이어받아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보시면 아버지와 정말 닮았구요. 역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가득한 배우입니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때도 초대되어 방문했었는데 그 때 개인적으로 너무 바빠서 가지 못한게 지금도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Benjamin과 Chiara는 원래 연인 사이로, 2004년에는 듀엣 앨범 Home을 함께 만들기도 했는데요. 2002년에 결혼하고 2005년에 이혼했어요. 하지만 역시 연애관계에 자유로운 프랑스라서 그럴까요. 오늘 들으실 노래는 2017년에 발표되었고, 2019년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의 영화 "마법에 빠졌어요(Chambre 212)" 에서는, 실제 삶을 반영하듯 위기의 기로에 놓인 부부를 연기했습니다. 법적으로는 남남이 되었지만 예술적으로라도 서로에 대한 감정, 교류의 끈을 놓지 않는 것 같아요. (참고로 키아라 2019년에 이 영화가 초청되면서 부산을 찾은 거구요. 왓챠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세련되고 재치가 넘치는 로맨틱 코메디 영화로서 감상하시길 추천드려요. 좋은 음악들도 많이 나옵니다.) 오늘 들으실 노래 역시 서로에 대한 관능적인 탐닉으로 가득해요.
Twenty century fox présente rien, qui n'est d'importance
Ton corps détox te tente, je me sens tombe pour la trance
Woooh, woooh dans ce bungalow sombre la façade
20세기 폭스는 아무 것도 제공하지 않아,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지
해독된 너의 몸이 너를 사로잡고 나는 무아지경에 빠져
오우, 방갈로 안 정면에 그림자가 드리우네
L'amour, l'amour dans la nuit sans étoiles l'amour
L'amour, l'amour toujours, des étoiles pleins les yeux
L'amour encore, encore, encore partir encore non
Même si la mer se retire moi je rentre et je sors un peu encore
사랑, 별 하나 없는 밤의 사랑, 사랑,
사랑, 언제나 사랑, 눈빛으로 가득한 별
다시 한 번 사랑, 다시 한 번, 한번 더 떠나, 아니야
바다가 빠져나갈지라도 나는 조금 더, 다시 한번 들어갔다가 빠져나와
Twenty century fox présente oulala, que des qu'ils s'absentent
Through the night this used to talk not
On ne fait ni l'amour ni la guerre néante
Woooh, woooh même dans cet albo elle est incassable
20세기 폭스 제공, 울랄라, 그들이 떠나자마자
밤 내내 이런 이야기를 했지, 아니야
우리는 사랑도, 허무한 전쟁을 하는 것도 아냐
오우, 해가 뜨기 전에도 그녀는 끄떡없지
(여기서 albo라는 게, 스페인어로 '해가 뜨기 전의 빛'을 지칭하는데요.
프랑스어 사전에는 등장하지 않고, 밤 이후의 시간에도 그녀는 매력적이라는
뜻이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확신은 못하겠네요. 다른 분들 의견 혹시 있으면
부탁드려요)
Je rentre et je sors je mets le frein à main le frein moteur
J'accélère je sens battre ton cœur
Alors je sors et je rentre tu balades tes mains sur mon corps
Entreprenante je t'aime tellement fort j'en ai des fourmis à mon ventre
Pour toi je veux des tatouages à droite à gauche et au centre
나는 다시 들어갔다가 빠져나와 핸드브레이크와 엔진브레이크를 걸어
나는 속도를 높이고, 너의 심작박동을 느껴
그리고 나는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너의 손은 나의 몸을 타고 흘러
대담해 난 널 강렬하게 사랑하는 나머지 배가 근질거려
(직역하면 배 위에 개미들이 있다는 뜻입데, 비유적으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너의 오른편 왼편 중심에 문신을 새겨누고 싶어
Je sors et je rentre et je rentre et je sors
Allons chérie changeons de porte une fois qu'on tente
Et revenons encore plus fort, plus fort, plus fort,
Plus fort, plus fort, plus fort
Woooh, même un scénario qui me tape sur ma tête, en tête
나는 다시 들어갔다가 빠져나와
이리와 우리 저 문을 한번 바꿔보자
그리고 다시 돌아오자 더욱 강렬하게 ( x 6)
오우, 나의 머리, 머리 속에 번뜩 떠오르는 시나리오
Alors je sors et je rentre tu balades tes mains sur mon corps
Très entreprenante je t'aime tellement fort
Alors je sors et je rentre je te sent impatiente
Alors je sors et je rentre
Encore encore, encore encore, encore
나는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 너의 손이 나의 몸을 타고 흘러내요.
너무 매력적이어서 나는 너를 그만큼 강렬히 사랑해
나갔다 다시 들어와. 난 참을 수 없어.
나갔다 다시 들어와.
한번 더, 한번 더, 한번 더, 한번더
Je rentre et je sors
Je rentre et je sors
Je rentre et je sors
Je rentre et je sors
Je rentre et je sors
서로를 욕망하고 탐닉하는 두 연인의 감정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뮤직비디오에서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처럼, 이들의 사랑도 격정으로 치닫고 있는 걸 암시하고 있습니다. 두 아티스트 모두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czmSlNn9Fmo
https://www.youtube.com/watch?v=7enROLwWhwo
2004년 듀엣앨범 Home도 전체 트랙들을 꼮 들어보시길 추천드리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Folle de toi(너에게 미쳤어), 그리고 젊은 시절의 풋풋함이 가득한 La Ballade du Mois de Juin(6월의 발라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