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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Apr 04. 2021

Derrière le brouillard(안개 저편에)

Grand Corps Malade & Louane

코로나19의 시대가 도래하고, 뮤지션을 비롯한 많음 예술가들은 직접적 생계의 위협 속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갔고, 이를 반영한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 주었습니다. 오늘 들어볼 노래도 마치, 지금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음악이 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Grand Corps Malade는, '아픈 거구'라는 뜻이죠. 타고나 신장을 바탕으로, 농구선수의 꿈을 키웠으나 1997년 수영장에서의 다이빙 사고로 척추 부상을 입어 평생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비록 목발의 신세를 지기는 하지만 1999년부터 점차 걸을 수 있게 되어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후 slam 장르를 기반으로 음악활동을 시작, 2006년 첫 앨범 <Midi 20>가 Victories de musique 시상식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성공적인 신호탄을 알렸습니다. 특유의 차분한 저음으로 랩, slam 장르가 줄 수 있는 궁극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오늘 들으실 노래 Derrière le brouillard(안개 저편에)는 작년 9월 11일 발매된 앨범 Mesdames의싱글로 앨범의 제목이 암시하듯 첫 번째 트랙을 제외하고, 모든 트랙에 여성 뮤지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노래는 Louane이 함께했어요. Voice 2의 준결승까지 진출하고,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통해 단숨에 스타가 되었죠. 루앙은 원래 Grand Corps Malade와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었고, 심지어 그가 자신의 번호를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전화로 협업을 하자는 전화를 듣고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Et dans le noir, derrière le brouillard
J'entends ce piano chanter
Chanter l'espoir, l'envie de croire
Qu'on peut tout réinventer
Alors je joins ma voix encore une fois
Pour tenir dans l'orage
Je joins ma voix encore une fois
Pour trouver le courage


(후렴) 한밤 중, 안개 저편에

피아노의 노래소리가 들려

모든 것을 재창조할 수 있는

희망, 믿음의 열망노래해

나는 번개 속에 서 있기 위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내

용기를 찾기 위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내


Il n'y a pas d'recette, pour supporter les épreuves
Remonter les cours des fleuves, quand les tragédies pleuvent
Il n'y a pas de recette, pour encaisser les drames
Franchir les mers à la rame, quand le rêve te fait du charme
Il n'y a pas de recette, quand t'en avais pas non plus
Personne ne t'avait prévenu, tu t'es battu comme t'as pu
Il n'y a pas de recette, quand l'enfer te serre la main
Abandonner c'est humain, l'avenir c'est loin
Mais tu t'es mise à chanter, même pas par choix
Comme à chaque chute, à chaque fois, ça c'est imposé en toi
Chanter, comme un enfant surpris
Comme un instinct d'survie, comme un instant d'furie
Chanter pour accepter, exprimer, résister, avancer, progresser, exister
Chanter comme une résilience, une délivrance
Chanter comme une évidence


시련을 감당하기 위한 방법은 없어

비극이 비처럼 쏟아질 때 강의 흐름을 타고 다시 올라가

비극을 견디기 위한 방법은 없어

꿈이 너를 매료시킬 때 노를 저어 바다를 건너

더 이상 꿈이 없을 때 별다른 방법이 없어

아무도 너에게 경고하지 않았고, 너는 할 수 있을만큼 싸웠지

지옥이 너의 손을 꽉 잡을 때 빠져나올 방법은 없어

포기하는 건 인간이고, 미래는 아득해

하지만 너는 노래하기 시작했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매번 추락할 때마다 너에게 주어진 숙명

깜짝 놀란 아이, 생존의 본능, 광기의 순간처럼 노래해

수용하고, 표현하고, 저항하고, 나아가고, 진보하고, 존재하기 위해 노래해

탄력성, 해방, 명백함처럼(을 외치며) 노래해


À quel moment, tu comprends que c'est ton truc?
Que la musique revient pour te relever de chaque chute
À quel moment, tu sais qu'elle est ta boussole?
Quand la vie te punit, la musique te console
À quel moment, ce piano a chanté?
Ses accords t'ont hanté, au choyé ta santé
À quel moment, il est ta respiration?
Et à quel moment, on en fait une chanson?


어떤 순간에, 그것의 너의 요령이라고 생각하니?  

음악이 너가 추락할 때마다 찾아와 너를 일으켜 세운다고

어떤 순간에, 음악이 너의 나침반이라고 생각하니?

인생이 너를 벌할 때 음악이 널 위로하지

어떤 순간에, 이 피아노가 노래를 불렀니?

화음이 너의 건강을 챙겨주며 사로잡았지

어떤 순간에, 피아노가 호흡이 되어줄까?

그리고, 어떤 순간에, 우리가 그로부터 노래를 만들까?


Si je me sens comme une enfant
J'ai déjà eu plusieurs vies
Je peux regarder devant
En chantant ce qu'on m'a pris


내 자신이 아이같다고 느낀다면

난 이미 여러 인생을 가졌어

나로부터 가져갔던 것을 노래하며

앞을 바라볼 수 있어


Moi aussi, j'ai connu une sorte de brouillard
Et j'ai entendu ce piano au loin
Et moi aussi, sans vraiment le prévoir
Naturellement ma voix la rejoint
On a pas du tout les mêmes histoires
Mais finalement quelques points communs
Comme un air de force oratoire
J'écris, tu chantes, le brouillard est bien loin


나 역시 안개를 보았고

멀리서 이 피아노 소리가 들렸어

나 역시 안개를 실로 예측할 새 없이

나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안개에 더해져

우리에겐 같은 이야기가 없지만

마침내 몇 가지 공통점을 공유하지

기도하는 힘의 공기처럼

나는 쓰고, 너는 노래해, 안개가 저 멀리 있어


음악을 비롯한 예술이 우리의 고통을 직접 해결해 줄수는 없어도 힘든 순간마다 우리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음의 랩이 시처럼 펼쳐지는 가운데 차분한 후렴구가 잔잔히 흐르며 진실된 위로를 건넵니다. 직접적으로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노래처럼 느껴져요.


https://www.youtube.com/watch?v=xIJ46_OXtx8 

https://www.youtube.com/watch?v=iRgHhUPyTVY 



이 앨범의 또 다른 싱글 Mais je t'aime(그러나 너를 사랑해), 그리고 그의 대표곡 중 하나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판 파리의 교외로 옮겨, 유대인 소녀와 무슬림 소년의, 종교로 인해 결코 이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로 재해석한 Romeo kiff Juliette(로미오는 줄리엣을 사랑해)도 추천드립니다. 이 노래도 한번 가사를 천천히 살펴보고 싶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7ss-xmvLGFw 

https://www.youtube.com/watch?v=RcxRMikZr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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