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 Berger
프랑스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로 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Michel Berger. 70년대에는 본인의 노래도 물론 인기가 없진 않았지만, 다른 이들, 즉 Francoise Hardy, France Gall, Veronique Sanson들에게 만들어준 곡들이 더 큰 주목을 받았고, 70년대 후반에는 프랑스 최초의 Rock Opera(뮤지컬)로 기억되는 Starmania의 작업에 참여했죠.
그러다가 1980년. 이 노래를 통해 본인의 목소리를 담은 노래들이 본격적으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1978년 한 방송을 통해 미편집된 상태로 이 노래를 처음 공개하고1980년 앨범 Beauséjour의 첫번째 트랙으로 수록되었습니다. 당시 음반 레이블에서는 이 노래가 앨범에 실리는 걸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Michel Berger의 선견지명이었는지, 작곡가로서뿐만 아니라 가수로서의 인기를 누릴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1992년에 테니스를 하다가 갑작스런 심장마비 증세로 44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Elle passe ses nuits sans dormir
À gâcher son bel avenir
La groupie du pianiste
Dieu, que cette fille a l'air triste
Amoureuse d'un égoïste
La groupie du pianiste
Elle fout toute sa vie en l'air
Et toute sa vie c'est pas grand chose
Qu'est-ce qu'elle aurait bien pu faire
À part rêver seule dans son lit
Le soir entre ses draps roses
그녀는 잠 못이루는 밤을 지새우느라
밝은 미래를 낭비하지 피아니스트의 소녀 팬
신이시여, 이 소녀가 슬퍼 보여요
이기주의자에 푹 빠졌죠
피아니스트의 소녀 팬
그녀는 인생을 내동댕이 치고
그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그녀는 무엇을 잘 할 수 있었을까요?
저기 떨어져 침대에서 홀로 꿈을 꾸고
저녁이 장밋빛 커튼을 타고 스며들죠
Elle passe sa vie à l'attendre
Pour un mot, pour un geste tendre
La groupie du pianiste
Devant l'hôtel dans les coulisses
Elle rêve de la vie d'artiste
La groupie du pianiste
Elle le suivrait jusqu'en enfer
Et même l'enfer c'est pas grand chose
À côté d'être seule sur terre
Et elle y pense dans son lit
Le soir entre ses draps roses
그녀는 단 한마디, 부드러운 제스처를
기다리느라 인생을 보내죠
피아니스트의 소녀팬
무대 뒷편의 호텔 앞에서
아티스트의 삶을 꿈꾸죠
피아니스트의 소녀팬
그녀는 지옥까지 그를 따라거에요
그리고 지옥 역시나 별로 중요한게 아니죠
이승에 홀로 남아
참대에 누워 그를 생각하고
저녁이 장밋빛 커튼을 타고 스며들죠
Elle l'aime, elle l'adore
Plus que tout, elle l'aime, c'est beau comme elle l'aime
그를 사랑해, 그를 사랑해
그 모든것보다도, 그를 사랑해,
그를 사랑하는 만큼, 아름다워
Il a des droits sur son sourire
Elle a des droits sur ses désirs
La groupie du pianiste
Elle sait rester là sans rien dire
Pendant que lui joue ses délires
La groupie du pianiste
Quand le concert est terminé
Elle met ses mains sur le clavier
En rêvant qu'il va l'emmener
Passer le reste de sa vie
Tout simplement à l'écouter
그는 미소지을 권리가 있고
그녀는 욕망을 품을 권리가 있지
피아니스트의 소녀 팬
그녀는 그에 대한 망상을 품을 떄
아무 말 없이 그곳에 있는 법을 알지
피아니스트의 소녀 팬
콘서트가 끝나고
건반위에 손을 얹지
그가 그녀를 잡고 데려갈 걸 꿈꾸며
단지 그의 연주를 들으며
인생의 나머지 시간을 보내지
Elle sait comprendre sa musique
Elle sait oublier qu'elle existe
La groupie du pianiste
Mais Dieu que cette fille prend des risques
그녀는 그의 음악을 이해할 줄 알아
그녀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망각할 줄 알지
피아니스트의 소녀 팬
하지만 신이여 저 소녀가 위험해요
피아니스트를 쫓아다니는 한 소녀팬의 이야기. 그녀의 인생이 업템포의 멜로디와 대비되어 더욱 초라하고, 애처롭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스타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지만, 많은 인기를 얻을수록 더욱 거만해지고 이를 바라보는 팬은 더욱 절박하게 매달리기만 하지요. 오늘날의 과열된 팬덤, 아이돌 문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으로서 이 노래의 메세지가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가 않는데요. 막상 Michel Berger는 이성을 잃은 팬덤을 꼬집는 이 노래로 본인이 "스타"가 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Michel Berger가 세상을 떠난 2년 후, 그의 마지막 연인이었던 France Gall과, France Gall을 만나기 전 연인이었던 Veronique Sanson이 함께 이 노래를 부릅니다. 뭔가 묘한 느낌이 드네요.